국방 육군

‘동장군 뚫고 적과 싸운다’ 육군 각급 부대 혹한기 훈련 구슬땀

입력 2025. 02. 16   10:59
업데이트 2025. 02. 1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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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칼바람에도
한계 없는 열정으로
기백 있게 전진한다

얼마 전까지 한반도 전역을 휩쓴 강추위는 우리 군 장병들이 실전적인 혹한기 훈련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제공했다. 육군 각급 부대 장병들은 동장군을 뚫고 적과 싸우면 이기는 전투수행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의지를 불태웠다. 최한영 기자

육군5보병사단 명문포병여단 K9 자주포가 고지 후사면에 임의의 적을 설정한 뒤 높은 각도로 포탄을 발사하는 고사계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5보병사단 명문포병여단 K9 자주포가 고지 후사면에 임의의 적을 설정한 뒤 높은 각도로 포탄을 발사하는 고사계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화끈하게… 5보병사단, 화력대비태세 확립

5보병사단은 지난 10~14일 강원 철원군과 경기 연천군 일대에서 혹한기 전술 훈련을 했다.

병력 7000여 명과 궤도장비 150여 대 등이 참가한 훈련은 개인·부대 단위 전투 기량을 높이고, 실기동 훈련과 쌍방 훈련으로 전시 작전수행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추진했다.

사단은 국지도발 대비 작전과 전면전 상황으로 구분해 훈련했다. 사단 전투참모단 훈련과 연계해 대량전상자 관리, 자율기동 쌍방 훈련 등을 했다. 전차 엔진 교체, 시설 재배치, 탄약 재보급 등 각 기능별 훈련도 병행했다.

자율기동 쌍방 훈련은 적의 전면 공격을 가정해 실기동 훈련으로 했다. 적 포탄 낙하, 포로 획득·처리, 돌파구 형성 등의 상황을 조성해 실전성을 높였다.

지난 13일에는 사단 명문포병여단이 화력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포탄사격 훈련을 했다. K9 자주포 6문, K55A1 자주포 18문 등 궤도장비 24대와 장병 36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에서 자주포들은 높은 각도로 포탄을 발사하는 고사계 사격을 하며 성과를 극대화했다.


육군6보병사단 장병들이 혹한기 전술훈련 중 적의 기습에 대비하며 기동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6보병사단 장병들이 혹한기 전술훈련 중 적의 기습에 대비하며 기동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한마음으로… 6보병사단, 국지도발 대비 과제 숙달

6보병사단도 강원 철원군과 경기 포천시 일대에서 혹한기 전술 훈련을 했다. 사단 예하 전 부대가 참가한 훈련에는 K1E1 전차, K9·K55A1 자주포, 수리온(KUH-1)·500MD 헬기 등을 투입했다.

장병들은 훈련 첫날과 둘째 날 감시초소(GP)·일반전초(GOP) 통합상황조치, 대침투작전 훈련을 하며 국지도발 대비에 필요한 과제를 숙달했다. 훈련에는 대항군을 운용하며 실전성을 더했다.

이후에는 전시 전환과 전면전 대비작전을 중점으로 거점 점령, 장애물 설치, 야전 급수장 운영, 대량사상자 관리, 예비지휘소 이동 등에 나섰다. 예비대를 투입하고 화력자산을 운용해 적을 격멸하며 훈련은 끝났다.

김진성(소장) 사단장은 “한파 속에서도 부대 전투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적과 싸워 승리하는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육군31보병사단 장병들이 혹한기 훈련 중 침투한 적을 찾기 위해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1보병사단 장병들이 혹한기 훈련 중 침투한 적을 찾기 위해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부대 제공


적 침투 막고… 31보병사단, 통합방위 역량 강화 

31보병사단은 광주·전남 일대에서 다양한 형태의 적 위협에 대비한 동계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했다.

국지도발 대비작전에서는 작전지역으로 침투한 적을 추적·격멸했다. 국가·군사 중요시설에서 대테러 상황이 발생한 것을 가정해 대응 방안도 확립했다. 전면전 대비작전에서는 통합방위에 필요한 전투력 운용 능력을 숙달했다.

철야로 진행한 국지도발 대비작전에서는 선박을 이용한 무인기 침투·도발에 대비해 드론을 활용한 훈련 상황도 조성했다. 내륙에서는 적의 이동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추적격멸 태스크포스를 운용했다.


육군39보병사단 장병들이 지난 13~14일 혹한기 철야 전술행군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9보병사단 장병들이 지난 13~14일 혹한기 철야 전술행군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어둠을 뚫고… 39보병사단, 완전군장 30㎞ 완주

39보병사단 기동대대는 동계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하고, 작전 지형 숙달과 야간 작전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30㎞ 전술행군을 했다.

행군은 지난 13일 저녁부터 14일 아침까지 암흑과 추위를 뚫고 실시했다. 지휘관에 의한 지형정찰과 위험성 평가를 바탕으로 안전을 해치는 요소를 점검한 후 전 장병이 완전군장으로 30㎞를 완주했다.

대대는 행군로를 경남 함안군과 의령군을 왕복하는 코스로 정했다. 선조들이 외침에 맞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섰던 정신을 기릴 수 있는 정암루·의병탑·의령관문을 지나도록 해 의미를 더했다..


육군55보병사단 장병들이 혹한기 훈련 중 적의 출현에 대비하며 경계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윤수 군무주무관
육군55보병사단 장병들이 혹한기 훈련 중 적의 출현에 대비하며 경계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윤수 군무주무관


실천처럼… 55보병사단, 동계 전투준비태세 확립

55보병사단도 경기 동·남부 작전지역 일대에서 혹한기 훈련을 했다. 사단은 동계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하고, 다양화된 적 도발 양상에 따른 대응 능력을 갖추는 데 훈련 중점을 뒀다.

훈련은 작전지역 내 고정간첩과 연계한 테러 상황을 부여하며 시작했다. 장병들은 민·관·군·경·소방 통합작전을 펼쳤다. 작전지역 특성을 반영해 도시지역에 적이 침투한 상황을 가정한 탐색격멸작전도 실전과 같이 전개했다.

실제 부대 이동을 준비하고 지휘소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적 공격으로 인한 피해 발생, 지휘소 예정지역 파괴, 교통 체증에 따른 이동시간 지연 등 여러 우발 상황을 부여해 대처 능력을 강화했다.

전투참모단 훈련에서는 작전단계 전환 절차를 숙달하며 전시 임무수행 능력을 제고했다. 훈련 중 확장지역 인수, 책임지역 인계·인수, 부대 이동 준비 중 우발상황 조치 등의 절차를 반복 연마하며 유사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 능력을 높였다.


육군56보병사단 공병대대 장병들이 혹한기 훈련 중 정수장비 설치 훈련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56보병사단 공병대대 장병들이 혹한기 훈련 중 정수장비 설치 훈련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극한 환경에도… 56보병사단, 도심·산악지형 임무능력 강화

56보병사단도 지난 10~14일 혹한기 훈련을 했다. 사단은 도심과 산악 지형이 공존하는 동계 작전환경과 장병 임무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을 계획했다.

침투·국지도발 상황에서는 초동조치부대 출동과 검문소·차단선·봉쇄선 설치가 얼마나 빠르게 이뤄지는지를 확인했으며, 전면전 상황에서는 야외기동훈련(FTX)을 했다.

사단은 훈련 중 다중통합 레이저 교전체계(마일즈)를 활용한 과학화 훈련을 병행했다. 급속 헬기 로프 하강 훈련, 중요시설·도시기반시설·동원자원집결지·병참선 방호, 혹한기 전술행군 등도 하며 작전환경에 따른 동계 임무수행 능력을 함양했다.


육군3공병여단 도하중대가 지난 10~14일 강원 인제군 일대에서 전개한 혹한기 야외전술훈련 중 장병들이 문교를 구축해 K1 전차를 싣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공병여단 도하중대가 지난 10~14일 강원 인제군 일대에서 전개한 혹한기 야외전술훈련 중 장병들이 문교를 구축해 K1 전차를 싣고 있다. 부대 제공


거침없이… 3공병여단, 문교 구축·도하작전 능력 향상

3공병여단 도하중대는 같은 기간 강원 인제군 일대에서 동계 도하작전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야외전술 훈련을 했다.

장병들은 △공격단정 이용 공병정찰과 강습도하 △진수장(문·부교를 하천에 띄우기에 적절한 장소) 구축 △부대 이동 △문교 구축 및 도하작전을 완벽히 수행했다.

12보병사단 전차대대, 13항공단, 13화생방지원대대가 참여하는 제병협동 훈련도 병행했다. 훈련은 적의 공격으로 교량이 파괴된 상황에서 아군의 역습을 지원하는 임무를 숙달하기 위해 열렸다.

장병들은 500MD 헬기의 공중정찰·엄호 속 문교를 구축했다. 이후 화생방 연막차장을 하며 생존 가능성을 높인 가운데 전차·장갑차를 문교에 싣고 소양강을 건넜다.


육군2기갑여단 K1A2 전차가 지난 10~14일 전개한 혹한기 전술훈련 중 표적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2기갑여단 K1A2 전차가 지난 10~14일 전개한 혹한기 전술훈련 중 표적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부대 제공


강력하게… 2기갑여단, 제병협동 통합전투사격 훈련

2기갑여단도 경기 파주·양주시 일대에서 혹한기 전술 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장병 200여 명과 K1A2 전차, K55A1 자주포 등 장비 500여 대가 참가했다.

훈련은 전차·자주포 사격 등 편제화기가 모두 참여하는 제병협동 통합전투사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전차는 전차승무원 자격사격(TCQC)과 중대조 전투사격, 자주포는 사격 후 진지변환을 하며 전시 임무수행 능력을 향상했다.

실제 전장 상황을 가정해 열린 제병협동 통합전투사격에서는 각 태스크포스(TF)장이 지원·배속부대를 통제하며 전투 역량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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