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은 개인의 성과가 아닌 팀의 협력과 단결의 결과이며, 우리 군이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데 필요한 핵심 요소다.
이 말의 의미를 지난 2년간 ‘품질분임조 활동’을 하면서 깨달았다. 현대사회에서 품질은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결정적 요소다. 품질분임조는 직장 내에서 모든 업무를 개선하고 최적화하기 위한 자발적 모임 활동이다.
육군5군수지원사령부 정비대대에서 궤도차량 정비담당 임무를 처리하며 2023·2024년 치러진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대통령상(동상)을 받기도 했다.
1975년에 시작된 국가품질경영대회는 지난 50년 동안 기업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이끈 전통 있는 대회이기에 더없이 영예롭게 느껴졌다.
큰 영광에는 합당한 책임도 따르는 법. 품질분임조 활동은 굉장히 어렵고 고된 작업이다. 과제 발굴부터 해결까지 6~8개월간 각종 전문기법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하고 주어진 양식에 맞게 활용해야 한다.
우리 군에서 하는 ‘국방군사 제안’과 비교하면 형식과 내용 면에서 차이가 있다. 4~5포인트, 15페이지 이내의 원고를 발표자료(PPT)로 만들어야 한다. 분임조가 선택한 사업 분야 내용의 충실성은 물론 과제 해결을 위한 전 과정이 평가된다. 분야별로 적용하는 기법 역시 달라 접근성 면에서 매우 치밀하고 분석적이어야 한다.
아울러 이동정비 업무와 병행해 분임조 활동을 하는 것은 시간적 제약이 따른다. 5월 원고 접수, 6월 지역대회, 7월 지도 워크숍, 8월 전국대회, 11월 국가품질경영대회까지 1년 농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개월간 매 주말 새벽 3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스터디카페에서 파워포인트 작업을 하고, 집에선 두 아이의 육아를 병행했다.
왜 이런 힘든 일을 두 번이나 했을까 돌이켜 보니 임무 수행 과정에서 ‘노력’의 의미를 깨닫고, 임무 완수 후엔 ‘성취감’을 얻었기 때문인 듯하다. 내로라하는 대기업과 공기업들 앞에서 우리 군도 당당히 그들과 나란히 섰다. 또 그곳에서 정비 분야에 관해 발표하고, 기업의 앞서 나가는 방식과 과제 해결법을 배울 수 있었다.
꿈꾸는 곳을 바라봐야 그 위치에 갈 수 있다고 한다. 지금 우리는 꿈을 꾸고 있다. 꿈을 위해 조금은 힘들고, 외롭고, 버거운 길을 가고 있다.
‘임무 완수, 단결과 협동, 희생과 헌신’. 이것이 우리가 분임조 활동을 하는 진정한 이유다.
올해도 열심히 움직일 것이다. 지난 2년간 전국대회 출전이 행운이었다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주어진 과업에 충실히 임하는 과정은 행복일 터.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노력한다면 네 잎 클로버 같은 행운이 또다시 찾아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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