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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대한 국군!

입력 2025. 02. 10   15:49
업데이트 2025. 02. 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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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길 예비역 육군중령
이운길 예비역 육군중령



최근 우리 군의 위상과 명예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오랫동안 야전군에서 초·중급 지휘관을 지냈던 선배 장교로서 이런 모습을 지켜보기가 힘들고 마음이 괴롭다. 그러나 우리 국군이 정말 그렇게 나약하고 허약한 존재일까. 절대 아니라고 당당하게 답할 수 있다. 

우리 군은 국가안보 최후 책임자로서 단 한순간도 방심한 적이 없었다. 지금 이 시각 최전방의 혹한에도 오로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는 신념 하나로 적의 공격을 목숨으로 지켜 내고 있는 국민의 아들들을 보라. 누가 이들을 감히 비난할 수 있는가.

현재도 우리 군은 그렇게 유지되고 있고, 세계 최강의 전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군대와 군사 역량의 유지는 예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한 게 없다. 대다수 국민이 우리 군을 신뢰하고 있다. 막강한 군대가 있기에 국민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

오로지 군은 국가수호라는 이념으로 정신무장을 해야 한다. 군대의 기본은 명령에 죽고, 명령에 산다는 엄격한 규율 속에서 존재한다. 그래야 적군과 피를 흘리면서도 싸워 이길 수 있는 근본이 성립된다.

시대와 사회가 변하면서 이에 반하는 부정적 시각과 편향적 가치관을 가진 부류도 생겨났다. 국군 장병들은 이런 것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철저한 자기반성을 기반으로 하되 군인으로서 자부심과 투철한 국가관, 자유민주주의 이념관, 명확한 사생관을 정립할 때 어떤 상황이 와도 극복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 곰곰이 생각해 봤다. 작금의 상황은 과연 무엇이 원인일까. 무엇을 어떻게 고쳐야 우리 군을 이끄는 모든 장교가 제대로 된 전투 지휘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며, 일국의 무장다운 기개를 갖고 전투부대를 이끌 수 있겠는가를 말이다.

무엇보다 야전 지휘관들은 적보다 압도적인 정신전력으로 무장돼 있어야 한다. 그래야 부하들도 믿고 따를 것이다. 장교를 양성하는 군의 기초교육기관부터 자유민주주의 사상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개선해야 한다.

우리 국민의 소중한 아들과 딸로 이뤄진 우리 군은 국가 최후의 방어선이자 보루다. 막강한 무기체계도 사람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우리 국민이 대동 합심해 군을 잘 보호하고 육성해 줄 것을 감히 부탁드린다. 군대와 군인은 사기 하나로 피비린내 진동하는 최악의 전장에서도 버텨 나간다. 이것이 군의 생명이다. 이유 불문하고 군의 사기를 앙양시켜 주는 게 전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다.

대한민국 국군이여! 오로지 조국 대한민국과 부모·형제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사기충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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