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군사훈련 시 전투복장 동일 착용
화생방·각개전투선 ‘선 체험 후 교육’
변화하는 전장환경 맞춤식 과제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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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정예 장교 양성의 요람’ 육군3사관학교(3사)가 예비 사관생도 충성기초군사훈련, 3·4학년 생도 동계 군사훈련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현장 중심 훈련 방법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생도들이 임관 후 일선 부대에서 즉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거라는 기대감에서다.
3사는 지난 24일 “3·4학년 생도들이 동계 군사훈련 시 모든 과목 교육에서 방탄조끼, 전투안경, 안면 마스크, 전투장갑 등을 동일하게 착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도들이 전투원으로서 갖춰야 할 복장 착용을 체질화하고, 평소에도 이에 맞는 생각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같은 복장을 입는 것이 아군과 적을 구별하고, 전투형 리더로서 동질감을 갖는 기초라는 점도 일깨우고 있다.
핵 및 화생방, 각개전투 교육에서는 ‘선(先) 체험 후(後) 교육’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생도들이 본인만의 방법으로 먼저 해 보고, 이후 교관들이 보완해야 할 점을 집중 교육하는 식이다. 기존 ‘이론교육 후 조교 시범, 실습’ 방식이 교육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단순 암기식으로 끝난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고려했다.
전투부상자처치 교육을 예로 들면 생도들에게 ‘부상자 발생’ 상황을 부여해 환자를 옮길 때 어떤 방법이 효과적인지 고민토록 한다. 이후 교범에 기초해 전장 상황에 부합하는 효과적인 방안을 교육한다. 이를 통해 교육 몰입도를 높이고, 내용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
변화하는 전장에 걸맞은 교육 방법도 도입했다. 독도법 훈련 시 구글맵과 위성지도를 활용해 방향을 탐지토록 한 게 대표적이다. 전투임무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 워리어플랫폼을 활용한 주야간 사격, K15 기관총 사격 등도 반영했다.
전술적 부대 이동 시 적 드론에 의한 화학공격 상황도 부여해 대응력을 키우도록 하고 있다. 생도들이 최정예 전투원이 되기 위해 필요한 기본 체력과 전투기술 증진, 개인화기·편제장비 운용 능력 향상을 위한 맞춤식 과제도 부여하고 있다.
김문상(대령) 교무기획실장은 “전투복장을 반듯하게 착용한 생도들이 현장 중심 훈련으로 기본 전투기술과 지휘 능력, 교육훈련 지도 능력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며 “‘야전의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3사의 의지를 앞으로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3사는 야전부대 요구에 부응하고자 오는 5월까지 도시지역 근접전투 능력을 갖추는 데 필요한 교육훈련체계를 정립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올해 하계 군사훈련부터 근접전투기술과 도시지역작전을 교육에 반영할 예정이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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