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급로 1단계 구간 보수작전 완료
콜레라 예방약·소독제·생필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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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내전으로 시름에 잠긴 남수단 주민에게 식량·의료품을 공급하기 위한 ‘생명의 길’이 한빛부대 장병들의 땀방울로 완성됐다.
남수단재건지원단(한빛부대)은 지난 25일 주보급로(MSR·Main Supply Route) 보수작전 1단계 구간인 보르~피보르를 잇는 183㎞ 도로를 개통했다. 보르는 유엔 산하 세계식량기구(WFP)가 있는 도시다. 분쟁으로 식량과 의료품이 부족한 남수단 내 주요 지역으로 물자를 수송하는 지리적 중심지다.
이번 주보급로 보수작전은 WFP의 원활한 식량 보급과 지역주민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앞으로 주보급로는 마을에 식량과 의료용품 등을 수송하는 데 활용된다.
2016년 개통된 도로는 스콜성 호우와 과적 차량 이동 등으로 유실·훼손이 반복돼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식품과 구호품 전달 통로인 도로가 막히자 지역주민의 생활고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부대는 건기 동안 MSR 보수작전을 최우선 임무로 설정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작전을 전개했다. 특히 주둔지에서 작전지역까지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 임시 숙영시설과 장비 집적소를 운영하고, 3주간 현장에서 숙식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장병들은 한낮 최고 기온이 섭씨 50도에 육박하고, 흙먼지 등이 끊임없이 불어오는 지리·환경적 악조건을 극복하며 도로 보수에 힘썼다.
아울러 지역주민의 원활한 협조를 위해 민군작전의 하나로 물자도 공여했다. 콜레라 유행에 따른 예방약과 소독제, 담요, 비누 등 생필품 지원 활동을 병행한 것.
부대는 다음 달부터 마지막 2단계 구간인 ‘피보르~아코보’ 124㎞ 보수작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MSR 작전을 통제한 정인혁(육군중령) 한빛부대 공병대장은 “부대원들이 개통한 길은 주민들의 물자·식량 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남수단 재건과 부족 간 화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남수단의 평화·번영을 위해 2단계 구간 도로 개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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