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0일 4대 궁·종묘·조선왕릉 등 전면 개방
29일 국립국악원 신년 공연 ‘만사대길’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 설 티켓 할인
'푸른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 설날 연휴가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 올해는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총 엿새간의 긴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문화 나들이로 못 잊을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설 연휴에 방문해 볼 만한 장소와 공연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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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리 민족의 대표 명절인 설을 맞아 주요 궁궐과 종묘, 왕릉이 시민에게 무료 개방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달 25~30일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원·묘 포함) 22곳을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도 이 기간에는 자유로운 관람이 가능하다. 단 1월 31일은 국가유산청에서 운영하는 4대궁, 종묘, 조선왕릉(원·묘 포함) 모두 휴관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02-6450-3800)로 문의하면 된다. 특히 28~30일 경복궁 흥례문광장에서 열리는 ‘2025년 을사년 설맞이 세화 나눔’ 행사에 참여해 세화 선물을 받는 것도 추천한다. 세화는 질병, 재난 등 불행을 예방하고 한 해 동안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그림이다. 조선시대에 새해를 맞아 왕이 신하들에게 그림을 하사하던 풍습에서 유래한 것이다. 올해 세화는 손유영 작가와 협업한 ‘푸른 뱀이 그려진 깃발을 잡고 위풍당당하게 선 수문장과 고양이들’이라는 주제로 제작됐다.
경복궁 수문장과 수문군들의 근무 교대를 재현하는 ‘수문장 교대의식’(오전 10시, 오후 2시)이 끝나면 하루 2회(오전 10시 20분, 오후 2시 20분) 총 6000부의 세화를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세화는 국가유산진흥원 홈페이지(www.kh.or.kr)와 행사 현장에 비치된 정보 무늬(QR코드)를 통해 디지털 그림으로도 내려받을 수 있다.
설날 당일인 29일 오후 3시에는 서울 서초구에 있는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설 공연 ‘만사(巳)대길’로 우리 가락의 멋에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설 공연 ‘만사(巳)대길’은 지난해의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태평한 신년을 맞이하고자 하는 축원의 마음을 담았다. 조선시대 정월 초하루를 배경으로 궁궐과 민간에서 펼쳐진 새해 모습을 우리음악과 춤으로 재구성했다.
1장에서는 ‘왕실의 연회’로 정악단의 대취타와 수제천, 무용단의 정재 향아무락을 선보인다. 2장에서는 ‘민간의 연회’로 민속악단의 경기·서도·남도민요와 한량무, 단막창극, 판굿이 펼쳐진다. 특히 궁궐과 민간을 오가는 재담꾼(남해웅·남상동)을 등장시켜 음악극 형식으로 구성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공연 당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잔디마당에서 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설 공연 ‘만사(巳)대길’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와 전화(02-580-3300)로 예매하면 된다. 전석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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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그림 같은 세계’의 매력을 지닌, 검증된 뮤지컬 대작도 설 연휴 기간 공연을 이어간다.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는 서울 서초구에 있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는 3월 5일까지 공연된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바탕으로 탄탄한 서사 구조를 뮤지컬 양식에 걸맞게 새롭게 창조한 수작이다.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하며, 끔찍한 괴물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함을 간직한 그윈플렌의 삶을 통해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
총 5년간의 제작 기간, 175억 원대의 초대형 제작비가 투입돼 2018년 초연됐다. 개막 후 한 달 만에 최단기간 누적관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 역사를 쓴 작품이다.
이번 시즌은 화려한 무대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음악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그 어느 때보다 완벽한 무대를 선보인다.
그윈플렌 역 박은태, 이석훈, 규현, 도영을 비롯한 작품의 모든 배우가 섬세한 표정 연기로 인물의 서사를 입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또한 아름다운 무대 세트와 서정적인 음악 역시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설 연휴 기간 최대 10% 티켓 할인을 한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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