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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 따뜻하게 덥히는 軍불

입력 2025. 01. 21   16:56
업데이트 2025. 01. 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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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각군 장병들이 지역사회 위문·봉사활동을 펼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서현우·최한영·조수연 기자 

육군기계화학교 오혜성 중사, 김진희 준위, 김남우 대위(왼쪽부터)가 지난달 말 교통사고 현장에서 구조한 어르신을 찾아 안부를 여쭙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기계화학교 오혜성 중사, 김진희 준위, 김남우 대위(왼쪽부터)가 지난달 말 교통사고 현장에서 구조한 어르신을 찾아 안부를 여쭙고 있다. 부대 제공


교통사고 수습 간부들, 어르신들 생명 구하고 위문도

육군기계화학교(기계교) 김남우 대위, 김진희 준위, 오혜성 중사는 21일 전남 장성군에 있는 노인 주간보호센터를 찾아 어르신들을 위문했다.

이날 김 대위와 김 준위, 오 중사는 얼마 전 있었던 교통사고 현장에서 마주쳤던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기 위해 주간보호센터를 방문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퇴근길에 승합차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를 목격했다. 사고차량 중 주간보호센터 소속 차량인 승합차에는 센터 직원과 어르신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세 사람은 사고가 발생하는 광경을 보고 즉시 현장으로 뛰어갔다. 김 준위는 충격으로 정신을 잃은 승용차 운전자를 안전한 장소로 옮기고 차에 있던 경광봉을 꺼내 주변 교통을 정리하면서 2차 사고를 예방했다.

김 대위와 오 중사는 승합차로 달려가 센터 직원과 어르신들을 부축해 안전한 지역으로 모시고 도로에 널브러진 차량 잔해를 치웠다. 잠시 후 사고 차량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자 차량에 있던 소화기를 꺼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과 경찰관들에게 부상자들을 인계하고는 현장을 떠났는데 사고 목격자들 제보를 통해 이들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기계교는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데 앞장선 공로를 인정해 세 사람 모두에게 모범간부 표창을 수여했다.

오 중사는 “사고 당시 차량에 ‘노인 주간보호센터’ 문구가 쓰여 있었고, 실제 어르신들이 타고 계셔서 안전한 곳으로 모시면서도 걱정이 많았다”며 “설 명절을 앞두고 찾아뵙고 안부를 여쭐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해군2함대 인천함 장병들이 21일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에서 어르신들의 키오스크 사용을 돕고 있다. 부대 제공
해군2함대 인천함 장병들이 21일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에서 어르신들의 키오스크 사용을 돕고 있다. 부대 제공


인천노인문화회관서 키오스크 작동법 안내·배식 봉사

해군2함대 인천함 장병 20여 명은 21일 인천 남동구에 있는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을 찾아 설맞이 봉사활동을 했다.

인천함은 인천시와 2013년 자매결연을 맺은 뒤 대민 봉사활동, 함정 공개행사, 항해 체험 등을 하며 국민의 군대로서 지역사랑을 실천해왔다. 2015년부터는 인천시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아동을 위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후원하는 등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장병들은 이날 키오스크 사용을 어려워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작동법을 안내하고 문화회관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식사 때는 배식과 설거지를 돕고 어르신들의 말동무가 됐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정재우 일병은 “오늘 인천함 장병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어르신들께 따뜻한 추억이 되셨길 바란다”며 “우리의 바다는 해군이 철통같이 지킬테니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을 마음 편히 보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군16전투비행단 장병·군무원들이 20일과 21일 진행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서 어르신들의 머리를 손질하고 있다. 사진 제공=정주찬 하사
공군16전투비행단 장병·군무원들이 20일과 21일 진행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서 어르신들의 머리를 손질하고 있다. 사진 제공=정주찬 하사


한방과 군의관 등 부대 인근 마을 찾아 진료·이발 봉사

공군16전투비행단은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부대 인근 마을을 찾아 설맞이 나눔 활동을 전개했다.

지역주민과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 이번 행사에는 부대 감찰안전실장, 항공의무대장, 한방과 군의관 등 1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경북 예천군 유천면과 상주시 중동면 일대 마을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방 진료와 이발·염색 봉사를 펼쳤다. 또 주민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하며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우창(소령) 감찰과장은 “지역주민들이 따뜻하고 행복하게 설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부대와 지역사회 간의 유대가 더욱 깊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다양한 교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공군20전투비행단 장병·군무원들이 20일 충남 보령시 웅천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위문품을 전달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김경률 원사
공군20전투비행단 장병·군무원들이 20일 충남 보령시 웅천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위문품을 전달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김경률 원사


서산시 일대 70여 가구 찾아 설 선물세트 등 나눠

공군20전투비행단도 설 명절을 앞둔 20일과 21일 지역사회 상생 활동을 전개하고, 주민들과의 유대감을 끌어올렸다.

부대는 매년 명절이면 부대 인근 지역을 위문하고 애로사항을 듣는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부대 인근 충남 서산시 일대 70여 가구를 찾아 사전에 준비한 설 선물세트 등 위문품을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부대는 선물 전달에 그치지 않고 취약계층 어르신들과 마음을 나누는 시간도 함께 진행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최정현(대령·진) 감찰안전실장은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국민의 군대로서 공군이 지역주민의 곁에서 함께한다는 마음을 전하고자 행사를 추진했다”며 “비행단에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 주민들께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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