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5군단, 김승겸 전 합참의장 강연
“승리 위해 완벽 임무수행 능력 갖춰야
성과 없는 훈련은 ‘지는 연습’과 같아
취약 상황 조성해 훈련하고 보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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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겸 전 합참의장이 일선 육군 부대를 찾아 유사시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완벽한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군5군단은 14일 부대 춘천대첩실에서 김 전 의장 초빙강연을 마련했다. 군단 간부와 예하부대 주요 직위자들이 함께한 강연은 일전불사의 각오를 다지고, 군사대비태세를 완비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열렸다.
김 전 의장은 강연에서 “군의 존재 목적은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함”이라며 “침과대적(枕戈待敵·창을 베고 적을 기다림)의 자세로 항상 전투태세를 유지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효과적인 전투 준비 및 훈련 방법도 설명했다. 김 전 의장은 “준비되지 않고, 성과 없는 훈련은 지는 연습을 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취약 분야와 아군 보완 소요를 드러낼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해 훈련을 계획하고, 사후검토·후속조치로 부족한 점을 채우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장은 일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경직된 관점을 바꿔 전체를 바라보고, 실체를 인식하며, 발상의 전환으로 목표와 효과를 높여야 한다”며 “본질과 핵심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갖고 필요 없는 업무는 과감히 제거해 꼭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연에 참석한 김강현(대령) 작전처장은 “우리 군단의 완전작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분의 명강의를 들을 수 있어 영광”이라며 “중부전선을 책임지는 군단 간부들이 현장 즉응태세를 확립하고, 교육훈련의 중요성을 인식해 일전불사의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1986년 육군사관학교 42기로 임관했다. 42년 군 생활 동안 군단 예하에서 세 차례 실전을 치른 경험이 있다. 3보병사단 예하부대 전초중대장으로 있던 1992년, 군사분계선을 넘어 은하계곡으로 침투한 무장공비 3명을 사살한 ‘5·22완전작전’을 이끌었다. 그 전공으로 우리 군 최초로 평시에 을지무공훈장을 수훈했다. 28보병사단장 땐 2014년 북한의 ‘고사총 도발 대응작전’, 2015년 ‘8·20완전작전’을 각각 지휘하며 적의 도발을 응징했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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