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핵 추진 항공모함 건조 예정
A1B 원자로 2기로 20년간 동력 공급
전자식 사출장치·강제 착륙장치 장착
美해군, 30년간 군함 364척 구매 계획
미국이 새로 건조하는 다목적 핵 추진 항공모함 2척에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이름이 붙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나는 신형 제럴드 R. 포드급 핵 추진 항공모함에 클린턴, 부시라는 전직 대통령 이름을 붙일 예정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발표한다”고 밝혔다.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은 미국의 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을 뜻한다. 규모도 역대 최대일 뿐 아니라 A1B 원자로 2기를 통해 동력을 20년간 무제한 공급받을 수 있으며 전자식 사출장치, 강제 착륙 장치 등이 장착돼 ‘슈퍼 핵 항모’로 불린다.
2017년 제럴드 R. 포드함(CVN-78)이 처음 취역했으며 이후 존 F. 케네디함(CVN-79), 엔터프라이즈함(CVN-80), 도리스 밀러함(CVN-81) 등 3대가 추가로 발주됐다.
한편 미 의회예산국(CBO)은 미 해군의 ‘2025 건조 계획’을 분석해 공개한 보고서에서 해군이 앞으로 30년간 전투함 293척과 군수·지원함 71척 등 총 364척의 군함을 새로 구매할 계획라고 전했다.
CBO에 따르면 새로 건조할 군함은 항공모함 6척, 컬럼비아급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 10척, 버지니아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포함한 공격용 잠수함 59척 등이다.
총 건조비용은 1조750억 달러(약 1600조 원)며, 잠수함이 총 건조 비용의 49%를 차지한다.
새 군함을 건조하면서 오래된 군함을 퇴역시키기 때문에 2027년에는 총 군함 수가 지금보다 적은 283척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한다. 이에 따라 함대의 화력도 향후 5~10년간 감소했다가 2030년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다고 CBO는 설명했다.
CBO는 2025 건조 계획을 이행하려면 2025 회계연도부터 2054 회계연도까지 연간 평균 358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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