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착수회의 열고 준비상황 점검
2028년까지 5677억 원 투입
ADD 주관, 국내 19개사 참여
100㎞ 높이 내 北 핵·미사일 무력화
2차 요격 기회 제공…다층방어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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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더 높은 곳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요격할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성능개량(L-SAMⅡ)의 체계 개발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14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L-SAMⅡ 고고도요격유도탄 체계개발사업 착수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군과 ADD, 시제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회의에서 개발 일정과 목표비용·위험관리 계획을 공유하고, 일정 내 목표 성능 이상을 구현하도록 각종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L-SAMⅡ 사업은 ADD 주관으로 추진하며, 국내 19개 업체가 함께할 예정이다. 2028년까지 약 567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L-SAMⅡ 고고도요격유도탄이 전력화하면 ‘다층방어’를 구현할 수 있다. 고고도요격유도탄이 북한 핵·미사일을 상층에서 1차로 요격하고, 기존 L-SAM과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M-SAM·천궁)가 고도별로 대응하는 개념이다. 고고도요격유도탄은 기존 L-SAM의 요격 고도(40~60㎞)보다 1.5배 늘어 100㎞ 높이 내에서 미사일을 무력화할 수 있다.
방사청은 “L-SAMⅡ는 2차 기회를 제공해 요격률을 높이고, 사거리가 늘어나 L-SAM 대비 방어 범위가 약 3~4배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방극철 방사청 유도무기사업부장은 “계획된 일정 내 군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무기체계를 개발해 적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김해령 기자
L-SAMⅡ 개발사업은
L-SAM보다 요격 고도·사거리가 높아진 ‘고고도요격유도탄’과 일반 탄도미사일뿐만 아니라 탄도 궤적보다 낮은 고도로 활공하는 미사일을 맞추는 ‘활공단계요격유도탄’을 신규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고고도요격유도탄을 배치해 방어 범위를 확장하고, 활공단계요격유도탄으로 적 공력비행 탄도미사일에 대한 원거리 방어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북한 핵·미사일로부터 수직·수평적 다층방어 능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또 네트워크 교전 능력을 높여 다중센서로 수집하는 트랙 정보를 융합·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요격체계 특성과 표적 우선순위에 따라 발사대를 원격 제어하는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다만 14일 열린 체계개발사업 착수회의에서는 고고도요격유도탄 사업 논의만 이뤄졌다. 활공단계요격유도탄 개발은 향후 추진될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번 사업에서 고고도요격유도탄 개발에 더해 기존 L-SAM과 체계통합, 발사대 추가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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