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2배 이상 공대지유도탄 탑재
대공 위협 생존성 높인 첨단 장비도
항공작전 수행 핵심전력 운용 전망
국내 부품 제조산업 동반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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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로 개발된 소형무장헬기(LAH) ‘미르온’ 양산 1호기가 26일 육군에 인도됐다. 육군은 이후 만들어지는 미르온을 예하 항공대대에 차례로 배치해 항공력을 증진해 나갈 예정이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이날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LAH 미르온 양산 1호기 육군 인도식’을 했다. LAH는 현재 운용 중인 500MD와 AH-1S 공격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통상 명칭으로 채택된 미르온은 순우리말로 용을 뜻하는‘미르’와 숫자 100을 의미하는 ‘온’의 합성어다. 용맹하게 100% 임무를 완수한다는 뜻이 담겼다. 미르온은 미래 육군 항공작전 수행의 핵심 전력으로 운용될 전망이다.
미르온은 현용 공격헬기 대비 무장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기존 대전차미사일 대비 사거리가 2배 이상 증가한 공대지유도탄 ‘천검’을 비롯해 2.75인치 로켓과 20㎜ 터렛형 기관총을 탑재했다. 또 표적획득지시장비(TADS)를 장착해 전방 표적을 효율적으로 탐지하는 능력을 확보했다. 미사일경보수신기(MWR)와 레이다경보수신기(RWR) 등 첨단 생존장비는 전장환경에서 각종 대공 위협 생존성을 높였다. 자동비행조종장비(AFCS)와 통합전자지도컴퓨터(IDMC) 등 최신 항전장비도 포함돼 조종사의 임무 부담을 경감하고 운용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수리온에 이어 국내 기술로 개발된 두 번째 국산 헬기인 미르온은 주요 구성품을 국산화했다. 이로써 자주국방을 실현하는 동시에 국내 부품 제조산업의 동반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여러 국제전시회에서 성공적으로 시범비행을 선보이며 호평이 이어졌다.
미르온 양산 1호기는 약 3년의 제작·조립공정과 기능 점검, 수락검사 과정을 거쳐 육군의 품에 안겼다. 육군은 양산 1호기를 포함한 초도 생산물량을 항공학교에 배치해 조종사와 정비사 등 운용요원 양성에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이후 양산되는 물량은 육군 항공대대에 순차적으로 배치된다.
차원준(육군준장) 방사청 헬기사업부장은 “미르온 전력화로 육군 항공전력 강화와 첨단 항공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인정받아 K방산을 선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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