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겪는 고통 타이밍만 다를 뿐, 누구나 어둠 지나죠”
20년 넘게 군인 아내로 살다
학교폭력 피해자의 엄마로…
인생 180도 바뀌는 경험
신학·상담학 공부하며 제2의 삶
죽음 위기 딛고 꽃피운 자아실현
“우리는 반드시 빛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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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실현은 삶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형성해 줍니다. 개인의 삶의 질과 행복, 그리고 공감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요소죠. 자아실현을 목적으로 한 삶은 한마디로 ‘변화하고 성장하는 삶’입니다.”
『오늘부터 자아실현 꽃피우자!』의 저자 조남희 교수의 말이다. 조 교수는 24세에 결혼해 20년 넘게 군인의 아내이자 엄마로 살아왔다. 그러다 42세 되던 해 큰아들이 학교폭력 피해자가 되면서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
“너무 힘든 시기였어요. 잠도 못 자고 울기만 했죠. 불면증과 우울증이 동시에 왔습니다.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상담 공부였어요. 집인 대전과 서울을 오가며 신학과 상담학을 공부했죠.”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조 교수는 50세에 박사학위를 취득하면서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대전지원 원장으로 봉사했다. 2008년부터는 JOY 행복상담원 원장으로 부임해 대전 시민을 위한 무료 상담 봉사를 했다. 그러다 전주 기전대학교 겸임교수가 됐고, 건양대학교 보건복지 대학원 치유선교학과 교수로 임용돼 17년간 제자를 양성하고 지난 2월 정년퇴직했다.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을 계기로 상담 공부를 시작하고 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세 번의 죽음의 위기를 건너왔죠. 수많은 인생의 고난을 지나 지금까지 살아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상담 공부로 인해 결국 자아실현을 꽃피웠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인생의 고난과 역경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전하고 싶어 쓰게 됐다.
“퇴직 이후 여러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미라클 가족 세우기’란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에게 제 이야기와 자아실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블로그에서 만난 이웃이 제 삶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 보면 어떻겠냐고 권유했고, 그렇게 책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책에는 태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별로 만날 수 있는 인생의 고민과 위기를 극복하고 자아실현을 꽃피울 방법이 담겨 있다.
“사람마다 인생의 등고선을 그려보면 평탄하고 무난한 여정만 걸어온 사람은 없습니다. ‘고통 총량의 법칙’이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 찾아오는 고통은 종류와 크기, 타이밍만 서로 다를 뿐 총량은 누구나 비슷하죠.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면 반드시 빛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죽음의 위기를 세 번이나 만났지만 살아낸 저처럼, 제 이야기가 독자들의 삶에 자아실현을 꽃피우는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랍니다.”
송시연 기자/사진=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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