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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4년간 군 복무 후 2023년 전역했습니다. 전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험하고 느낀 점을 전하고자 합니다. 전역을 앞둔 후배들이 이 글을 읽고 어떤 것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야기해 봅니다.
첫째, 적성 및 선호하는 직업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개인이 생각하는 적성이 검사를 통해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저는 워크넷에서 시행한 직업선호도검사에서 정반대의 결과를 받고 충격을 받은 경험이 있고, 누구나 저와 같이 다른 결과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역 후 인생 2막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겠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먼저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정확히 파악하고 진로를 설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둘째, 진로 설계에 맞는 자격증 취득입니다. 무작정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보다 전역 후 진로를 결정하고 그 방향성에 맞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좋습니다. 군에서 쉽게 응시할 수 있고, 국방부에서 참여 여건을 보장해 주는 국가기술자격시험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경비지도사 등 군인들한테 일부 시험을 면제해 주는 자격시험이 있습니다. 군 경력을 인정해 주는 병영생활상담관 등이 있으니 준비해 두면 전역 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셋째, 학위를 취득하는 것입니다. 학위 취득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군 복무하면서 야간 대학 및 사이버대학을 통해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전역 후 대학교에서 교직원으로 근무 중인데, 적성에도 맞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교직원 채용은 기본적으로 학위가 있어야 하는데, 미리 학위를 취득하지 않았다면 이런 좋은 기회는 없었을 것입니다. 특히 학위는 단시일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할 것을 권유합니다.
전역은 먼 미래가 아닙니다. 전역 준비는 최소 5년 전부터 진로를 설계하고 부족한 학위, 자격증 취득을 위해 집중해야 합니다. 또한 직보반 기간 국방부 전직교육원 및 보훈부 제대군인센터에서 상담사가 1 대 1로 매칭됩니다. 이 같은 상담사들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꼭 직접 방문해서 상담하시고, 자기 적성에 맞고, 선호하는 직업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입대 동기들이 몇 년 전부터 전역하기 시작해 내년이면 모두 전역합니다. 전역 후의 삶을 준비한 동기생은 안정된 직장에서 인생 2막을 시작했으나 준비하지 못한 이들은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역 후 삶을 준비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이의 삶은 완전히 다릅니다. 지금부터 본인이 원하는 삶을 위해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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