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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S] 헌신으로 쌓은 당신의 오늘... 믿음으로 밝힐 모두의 내일

입력 2024. 12. 17   17:06
업데이트 2024. 12. 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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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S (Thank You for your Service) 결산

국방일보는 올 한 해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특별한 기획을 진행했습니다. 제목은 TYS(Thank you for Your Service).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힘든 훈련은 물론 혹독한 더위·추위를 견뎌내는 장병들을 위해 가족이, 전우가, 국민이 보내는 칭찬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총 14회에 걸쳐 소개한 장병들의 사연에 많은 격려와 칭찬이 잇따랐습니다. 2024년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 그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전합니다. 배지열 기자

김재형 상사의 가족사진 속 다섯 식구
김재형 상사의 가족사진 속 다섯 식구


육군3군단 경비단 김재형 상사 

육군3군단 경비단 김재형 상사는 오늘도 군복을 입습니다. 뇌종양(수모세포종)으로 투병 생활을 10년 넘게 하다가 2021년 세상을 떠난 둘째 딸의 부탁 때문입니다. “아빠는 군복 입은 모습이 제일 멋있어요.” 아이의 치료에 전념하고자 군복을 벗으려던 김 상사는 이 한마디에 다시 군 생활의 의지를 키웠습니다. 지금도 두 아들·딸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품에 지니고 다닌다는 김 상사. 다섯 식구가 밝게 웃는 그때를 기억하고, 앞으로 더 행복할 미래까지 같이하겠다는 마음입니다.

 

육군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 김세령 상사 
육군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 김세령 상사 


육군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 김세령 상사 

지난 1월에 기사가 게재될 당시,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비호부대 싸울아비대대 김세령 상사는 머나먼 아랍에미리트(UAE) 땅에 있었습니다. UAE 군사훈련협력단(아크부대) 22진으로 파병 임무를 수행하는 그는 든든한 가족들의 뒷받침에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자신을 믿고 응원하기 위해 군복을 벗은 특전사 장교 출신 소방관 남편과 엄마가 힘들까 걱정하는 딸·아들을 향한 그리움에 김 상사의 목소리도 떨려왔습니다. 무사히 귀국해 다시 뭉친 이 가족에게 가훈 ‘가화만사성’이 늘 이어지길 바랍니다.


특전사 천마부대 전갈대대 최신형 소령 
특전사 천마부대 전갈대대 최신형 소령 


특전사 천마부대 전갈대대 최신형 소령 

장교 임관, 재임관, 군무원까지 3개의 군번을 가진 양혜리 씨는 특전사 천마부대 전갈대대에서 임무 수행 중인 남편 최신형 소령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합니다. 직접 군 복무를 해봤고, 아버지와 오빠까지 모두 육군 장교로 예편했기에 어쩌면 자연스러운 수순입니다. 인사이동에 따른 잦은 이사, 쉽지 않은 퇴근, 가슴 졸여야 하는 진급 결과까지 모든 어려움을 겪고도 잘 이겨낸 가족의 힘. 최 소령은 아내 ‘덕분에’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이어갈 군 생활의 열의를 불태웁니다.


황혁(왼쪽) 중사와 임덕수 씨.
황혁(왼쪽) 중사와 임덕수 씨.


육군22보병사단 북진여단 황혁·김용재 중사 

‘국민의 군대’를 지향하는 우리 군은 어려움에 처한 국민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연히도 같은 부대에서 잇따라 ‘군복 히어로’가 나타났습니다. 22보병사단 북진여단 황혁 중사는 민간인출입통제선 이북 지역에서 밭일하던 임덕수 씨의 다급한 연락을 받고, 한달음에 달려가 병원으로 옮겨드렸습니다. 같은 부대 김용재 중사는 부대 복귀 중 고속도로에서 난 사고 때문에 암 검진 예약 시간에 늦을 뻔한 노부부를 100㎞ 넘게 떨어진 병원까지 모셔다드렸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의 존재감을 일깨워준 사연이었습니다.


육군2작전사령부 차성수 중령의 아내 석혜은 씨
육군2작전사령부 차성수 중령의 아내 석혜은 씨


육군2작전사령부 차성수 중령의 아내 석혜은 씨

군인 남편과 함께 한미동맹의 일선에 선 아내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주인공은 육군2작전사령부 작전참모처 차성수 중령의 아내 석혜은 씨. 석씨는 차 중령이 미2사단/한미연합사단에서 복무할 당시 주한미군기지와 미국 본토 미군기지까지 함께 다니며 미군 아내들의 사교 모임에 참석하고, 부대에서 열린 문화축제에서 한식을 만들어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남편이 자랑스럽다는 석씨. 70년 넘게 이어진 두 나라의 혈맹에 일조한 훈훈한 이야기였습니다.


동티모르 상록수부대 고 민병조 중령 딸 민소영 씨 
동티모르 상록수부대 고 민병조 중령 딸 민소영 씨 


동티모르 상록수부대 고 민병조 중령 딸 민소영 씨 

어버이날에 맞춰 해외파병지에서 임무 수행 중 유명을 달리한 군인 아빠를 향한 편지를 보내온 민소영(KBS제주 기자) 씨의 사연은 많은 이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습니다. 2003년 상록수부대 7진 지원대장을 맡아 동티모르로 향했던 고(故) 민병조 중령(추서 계급)은 현지에서 순직했습니다. 가족들은 지금도 매년 3월이면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아버지를 그리워합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부여받은 역할을 해내기 위해 애쓰는 군인들의 노고와 그들을 노심초사 지켜보고 걱정하는 가족들의 마음에 공감한다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육군3군수지원여단 김은성·손현정 군무주무관 가족.
육군3군수지원여단 김은성·손현정 군무주무관 가족.


육군3군수지원여단 김은성·손현정 부부 

‘당원병’이라는 난치병에 걸린 아이를 돌보는 부모로서의 책임감과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군무원으로서의 의무감까지 보여준 육군3군수지원여단 김은성·손현정 부부의 사연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혈당 유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옥수수 전분을 먹어야 하는 당원병의 퇴치를 위한 환우회 활동은 물론, ‘일-가정 양립지원제도’로 아이를 돌보는 데 큰 도움을 주는 부대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노력하는 부부입니다.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아이를 향한 부부의 사랑이 병마를 퇴치하는 데 위력을 발휘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특전사 황금박쥐부대 구진규 소령 
특전사 황금박쥐부대 구진규 소령 


특전사 황금박쥐부대 구진규 소령 

라식 수술을 한 눈에 개인화기 사격 도중 사고로 부상까지 입은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이어서 크게 좌절할 법도 했지만, 특전사 황금박쥐부대 구진규 소령을 다시 일으켜 준 건 아내 이한나 씨였습니다. 사고 이후 병원에 입원했을 때든, 7번의 이사와 장기 훈련으로 자주 집을 비울 때든 개의치 않고 그를 믿고 기다려준 아내의 존재는 구 소령의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구 소령은 “지금까지 국가에 헌신한다고 당신에게 희생을 강요했는데, 이제는 내가 가족에게 헌신하겠다”는 박력 있는 고백으로 보답을 약속했습니다.

 

 

육군55보병사단 백혜진(오른쪽) 소령과 남편 김윤수 소령.
육군55보병사단 백혜진(오른쪽) 소령과 남편 김윤수 소령.


육군55보병사단 백혜진 소령

갑작스러운 암 선고를 받고도 군인 남편의 든든한 존재감에 힘입어 완치 판정을 받은 육군55보병사단 백혜진 소령의 사연은 가족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대단한지를 증명해줬습니다. 위암 3기 판정을 받고 시작한 항암 치료. 하루하루가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백 소령의 곁에는 늘 남편 김윤수 소령이 있었습니다. 아내의 정신적·육체적 회복을 위해 진심을 다한 노력에 하늘도 감동했는지 백 소령은 다행히도 암을 이겨냈습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감사한 주변의 도움, 무엇보다 사랑하는 남편에게 전한 백 소령의 감동적인 사랑 고백이 뇌리에 남는 이야기입니다.


육군9보병사단 독수리여단 불사조대대-6·25 참전용사 명경섭 옹 
육군9보병사단 독수리여단 불사조대대-6·25 참전용사 명경섭 옹 


육군9보병사단 독수리여단 불사조대대-6·25 참전용사 명경섭 옹 

73년의 시간을 건너 연결된 6·25전쟁 참전용사와 후배 장병들의 서로를 향한 격려 자리도 TYS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주인공은 육군9보병사단 독수리여단 불사조대대 장병들과 참전용사 명경섭 옹. 매봉·한석산전투 73주년 전승기념 및 추모행사에 참석한 생존 참전용사들에게 장병들이 직접 쓴 존경과 감사의 손 편지를 전달하자, 이를 받은 명옹이 선뜻 대대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그렇게 성사된 선후배 장병의 만남은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이자 특별한 정신전력교육의 장이 됐습니다.


한상길 원사와 아내 장해인 씨, 아들의 모습.
한상길 원사와 아내 장해인 씨, 아들의 모습.


육군7군수지원단 보급대대 한상길 원사

오랜 군 생활로 알아서 척척 집안 일을 처리하는 군인 남편, 그런 남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배려를 아끼지 않는 군인의 아내. 부부는 마치 경쟁하듯 서로를 먼저 생각하고 행동했습니다. 육군7군수지원단 보급대대 경계소대장 한상길 원사와 그의 아내 장해인 씨는 그렇게 말없이 전해주는 배려를 바탕으로 상대방을 바라봐 왔습니다. 한 원사가 궤양성 대장염에 걸린 악재마저도 두 사람의 굳건한 애정으로 이겨낸 이 가족. 든든한 인생의 버팀목이 되어준 서로에게 전하는 사랑한다는 한마디가 주변에도 훈훈함을 전합니다.


이진성 소령과 아내 최영주 씨 그리고 세 자녀.
이진성 소령과 아내 최영주 씨 그리고 세 자녀.


육군66보병사단 이진성 소령 

임관한 남편을 따라 부산을 떠나 강원도 철원군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 아내 최영주 씨. 남편 이진성 소위(당시 계급)는 바쁜 부대 업무로, 최씨는 막 100일이 된 첫째 아들을 돌보느라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후 전국 곳곳으로 옮겨 다니는 사이, 가족은 다섯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소령이 일반전초(GOP) 근무와 레바논 동명부대 파병으로 가족과 떨어져 있었지만, 아내의 든든한 존재감이 가족을 지켰습니다. 무뚝뚝한 부산 남자인 이 소령이 마지막에 아내에게 건넨 사랑 고백이 큰 감동을 줬습니다. 


육군35보병사단 백마여단 이지창 상병
육군35보병사단 백마여단 이지창 상병


육군35보병사단 백마여단 이지창 상병

말레이시아 시민권을 포기하고 대한민국의 군인으로 거듭난 육군35보병사단 백마여단 이지창 상병의 사연은 군 복무의 가치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외국에서 나고 자라 현지 언어와 영어가 익숙한데도, 자신의 뿌리인 대한민국을 알아야겠다며 군복을 입은 그의 다짐이 더욱 빛나 보이는 이유입니다. 어려운 군사 용어에 익숙해지기 위해 용어를 해석하고 공부하면서 남들보다 노력하는 모습에 주변의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전역 후에도 한국에서 꿈을 키워가겠다는 그의 앞길이 꽃길이 되길 기원합니다.


육군미사일전략사령부 유대성 상사와 아내 김정화 씨.
육군미사일전략사령부 유대성 상사와 아내 김정화 씨.


육군미사일전략사령부 유대성 상사 

결혼해 신혼살림을 차리고도 바쁜 부대 업무 때문에 ‘남편을 내 것이 아닌 국가의 편’으로 내줘야 했던 유대성 상사의 아내 김정화 씨. 이제는 19년의 세월이 지난 만큼 본인도 군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고백합니다. 임무 특성상 새벽에 출근하는 일이 다반사인 남편을 뒷바라지하고, 작업하느라 끼니를 거른 병사들의 식사까지 챙기는 일상이 당연하게 돼버린 것입니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라는 유 상사도 자신이 지금까지 군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준 아내에게 존경의 뜻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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