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기(旗) 이야기
20. 육군정보학교·육군화생방학교·육군종합행정학교
독수리는 정보 수집능력
횃불, 신속 전파·학구열
방패 모양 화생방 임무 상징
펜촉 문무 겸비 전투전문가
가운데 별은 육군 의미
횃불은 승리 쟁취 의지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시험을 치른다. 학교에서 보는 받아쓰기 시험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지나 운전면허시험에 취업을 위한 각종 필기·면접시험까지. 시험을 준비하면서 쌓아 올린 공부 시간은 결과뿐만 아니라 지식과 정보, 인생의 깨달음이 되기도 한다. 전평시를 가리지 않고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하는 군인들도 끝없는 공부와 시험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다. 이들의 임무수행능력 고도화를 위해 뛰는 학교 부대들, ‘군, 기 이야기’ 20번째는 육군정보학교·화생방학교·종합행정학교다. 배지열 기자/사진=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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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전쟁 양상 대응 특화 ‘육군정보학교’
육군정보학교는 1946년 국방총사령부 정보과로 태동해 1949년 5월 20일 창설됐다.
6·25전쟁 당시 첩보 및 방첩활동으로 전승에 기여하고 대한민국 수호에 결정적 역할을 한 정보학교는 이후 정보 병과의 전술·교리를 연구발전시키고 △군사정보와 심리전 △무인항공정찰기 △드론운용 및 정비 △감시장비 운용 등의 교육을 통해 최고의 정보요원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초대 학교장은 6·25전쟁영웅인 고 백선엽 장군이며, 제6대 학교장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도 있다.
정보학교의 부대기는 2009년 6월 19일 당시 윤상돈 교장에 의해 창안됐다.
부대기에는 직사각형 안에 독수리와 횃불, 방패 모양의 테두리가 황색과 붉은색, 파란색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독수리’는 △가장 높이 날아 정확하게 정보를 수집하는 천리안의 독수리 눈과 같은 수집능력, ‘횃불’은 △정보의 신속한 전파수단 상징으로 영원한 발전과 타오르는 학구열, ‘방패’는 △조국의 안녕과 번영, 수호 의지를 상징한다. 또한 황색은 정보, 붉은색은 진취적 기상을 지닌 강한 힘, 파란색은 안정되고 항구적인 평화를 의미한다.
학교의 부대정신(부대훈)은 忠誠(충성), 知識(지식), 人格(인격)이다. 제정 일자는 1989년 12월 15일이다. 충성은 ‘멸사보국의 애국심과 투철한 사명감’을, 지식은 ‘대적우위의 정보전문지식 구비’를, 인격은 ‘고매한 품성과 인격도야’를 뜻한다.
현재 학교는 매년 30여 개의 교육과정을 통해 3000여 명의 정보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또한 교육수료 후 야전에서 즉각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교과 체계를 수립하고 △정보종합훈련 △시뮬레이터 교육 △임의 지형의 장비 운용 △신호정보 및 전자전교육 등 실전적 훈련 및 실습 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훈을 토대로 미래 전쟁 양상에 대응할 수 있도록 특화된 드론교육체계를 정립했다. 특히 야간, 특수목적(시가지·건물 내)과 산악 및 능선에서의 정밀비행술을 포함해 목표 지역에서 표적을 식별하고 화력 유도까지 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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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WMD 대응의 시작 ‘육군화생방학교’
대한민국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의 시작, 육군화생방학교는 전군 화생방 전투전문가 육성의 요람으로, 1953년 6월 23일 육군사관학교 화학교육대로 출발했다.
북한군의 화생방 위협에 본격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1958년 9월 30일 전라남도 광주시에서 육군화학학교로 창설됐다. 1994년 12월 23일 전남 장성군 상무대 지역으로 이전했다가 2012년 1월 1일 육군화생방학교로 개칭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학교 부대기는 1958년 초대 학교장인 차동준 대령에 의해 창안됐다. 청색을 바탕으로 중앙에 부대 마크가 있다. 청색은 전투지원 병과와 희망·발전을 의미한다. 월계관은 승리와 평화를, 리본은 단결을 상징한다. 둥근 모양의 증류기는 화학·혼합물을 순수한 물질로 정제하는 데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구로 화생방병과를 나타낸다. 펜촉은 문무를 겸비한 정예 화생방전투전문가를 육성하는 학교를 뜻한다. 펜촉 위에는 육군을 의미하는 별이 자리 잡고 있다.
부대 마크는 화생방 오염지역을 의미하는 적색 바탕이 강렬하게 눈길을 사로잡는다. 흰색 테두리는 방패를 나타내며 핵·WMD 위협으로부터 전투력을 보존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병과의 주요 임무를 나타낸다. 그 외 증류기, 펜촉, 별 등은 부대기와 의미가 같다.
학교는 ‘알아야 산다’는 학교훈 아래 신분·직책별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편성해 매년 3000여 명의 육·해·공군, 해병대의 화생방 전투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주요 교육과정으로는 △화생방부대 지휘관 및 참모요원인 대위·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화생방부대 전투력 발휘의 중추인 부사관 고급·중급·초급리더 과정 △화생방부대 창끝 전투원인 특기병 과정 △타군 및 경찰 요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직무보수 교육과정까지 과학화한 첨단교육훈련 시설에서 핵·WMD 위협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최정예 화생방 전사를 육성한다.
또한 산·학·연 전문 연구인력과 함께 ‘육군 핵·WMD 대응 과학기술그룹’을 운영해 첨단과학기술군 핵·WMD 대응을 위한 전투발전소요를 창출하고 핵·WMD 대응 작전수행 방법과 미래 화생방부대 운용방안 등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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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전력 창출의 요람 ‘육군종합행정학교’
육군종합행정학교는 ‘무형전력 창출의 요람! 대한민국 조국 수호를 위해 미래 교육의 비전을 품고 군사 행정전문가를 양성한다’는 비전과 ‘Smart & Harmony’란 슬로건을 내걸고 강한 육군 장병 육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학교는 1968년 10월 15일 국방부 일반명령 제49호에 따라 경북 영천시에 있던 정보·부관·헌병·경리학교와 서울 용산구의 정훈·군수학교 등 총 6개 병과 학교를 통합해 창설됐다. 이후 1968년 경기도 성남시로 학교를 이전할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남한산성의 첫 글자와 끝 글자를 따서 ‘남성대’라고 명명했다.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에 서린 가슴 아픈 역사를 교훈 삼아 항재전장의식을 견지한 정예병과 장병을 육성한다는 의미를 장병들에게 전달해 오랜 시간 자부심이자 긍지로 삼고 있다. 2011년에는 충북 영동군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남성대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부대 마크는 1975년 12월 최일령 5대 교장 재직 당시 제작됐다. 조국 수호의 의지를 담은 6각형 방패 모양 내부를 교육과정의 통합 및 국가 간성을 표현한 백색 선과 태극·한민족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적·청색의 바탕색이 채우고, ‘육군’을 의미하는 ‘별’이 가운데에 자리했다. 별 안에서 타오르는 횃불은 ‘배움의 앞길을 밝히고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학교의 부대훈은 ‘배우자! 행하자! 이기자!’다. △야전에서 즉각 임무를 수행할 정예 장병을 육성하기 위해 올바르고 유능한 교관으로서 혼과 열정을 다해 연구해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부여된 임무를 올바르고 탁월하게 수행해야 하며 △대체 불가의 초격차 임무수행능력을 바탕으로 적과 싸워 반드시 이기는 최고의 군사 전문가로서 싸우면 이기는 육군을 건설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종합행정학교는 인사·군사경찰·재정·법무·군종 등 5개 기술·행정 병과의 학교이자, 교육사령부 예하에서 가장 많은 병과로 구성됐다. 이에 육군의 무형 전투력 창출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기능별 전문가 육성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도 최고의 교육환경과 교육 인프라 구축을 통해 미래전 승패를 좌우하는 교육의 요람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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