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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 경계태세 강화…안보태세 확고히”

입력 2024. 12. 15   15:59
업데이트 2024. 12. 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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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체제 가동
임시 국무회의·NSC 연이어 소집
“국정 혼란 조속히 안정화할 것”
북 도발 대비 빈틈없는 안보 주문
바이든과 통화…한미동맹 재확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7시24분부로 대통령 권한대행이 됐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되자 긴급지시를 통해 전군 경계태세 강화 및 확고한 안보태세 견지를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먼저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에 추호의 틈도 발생하지 않도록 전군 경계태세를 강화하라”며 “모든 위기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에게는 “북한이 국내 상황을 안보 취약시기로 판단해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이 오판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하지 못하도록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고한 안보태세를 견지하라”고 지시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는 “공고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중국·일본 등 주요국과 소통 채널을 유지해야 한다”며 “재외공관을 통해 우리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고, 국가 간 교류·교역에도 전혀 지장이 없을 것임을 적극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에게는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틈타 범죄행위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치안질서를 확립할 것을 역설했다.

한 권한대행의 공식 일정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국무회의에서 “지금 이 순간 무엇보다 중요한 사명은 국정의 혼란을 조속히 안정화해 국민께 소중한 일상을 돌려드리는 것”이라며 “그것이 헌법이 저에게 부여한 책무이자 국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피력했다.

국무회의를 마친 뒤에는 바로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한 권한대행은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권한대행은 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안보·외교 상황 등을 점검했다. 한 권한대행은 회의에서 “북한이 어떠한 도발도 획책할 수 없도록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며 “한 치의 안보 공백도 발생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에 즈음한 유동적 국제정세에 민첩하고 적극적인 외교로 우리의 국익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5일 오전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 한 권한대행은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에서 앞으로의 모든 국정이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권한대행은 “우리 정부는 외교·안보정책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며 “한미동맹 또한 흔들림 없이 계속 유지·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이 직면하고 있는 북핵 위협과 러시아·북한 협력이 계속 심화하는 상황에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그 어느 때보다 공고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신뢰한다. 철통같은 한미동맹은 여전히 변함없다”며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 발전·강화를 위해 한국 측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임기 중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온 바이든 대통령의 관심과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한 권한대행의 설명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 뒤 한미동맹의 발전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통화는 오전 7시15분부터 16분간 이뤄졌다고 국무총리실은 전했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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