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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 기부, 짧은 머리카락 대신 길어진 자부심

입력 2024. 12. 12   17:01
업데이트 2024. 12. 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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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0기갑여단 안우상 대위.
육군20기갑여단 안우상 대위.

 

해군군수사령부 강승연 하사.
해군군수사령부 강승연 하사.



정성스럽게 길러온 모발을 기부한 훈훈한 소식도 잇따랐다. 육군20기갑여단 안우상 대위는 3년여 길러온 모발을 잘라 소아암 환자를 위한 가발을 만드는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어머나 운동본부)에 기부했다.

2018년 국방일보 기사를 통해 다른 여군들의 모발 기부 선행을 접하면서 기부에 관심을 가진 안 대위는 ‘여군’이라는 직업 특성상 탈색 등으로 인한 머리카락 손상이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해 모발 기부에 동참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때부터 2021년까지 약 3년간 기른 머리카락 25㎝를 기부했던 안 대위는 곧바로 다시 머리를 길러 올해 두 번째 기부를 이어갔다. 6년 동안 머리를 기르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항암 치료와 그로 인한 탈모 때문에 고통받는 소아암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불편함을 견뎌냈다. 안 대위는 세 번째 기부를 위해 또 한 번 정성스럽게 머리를 기를 예정이다. 안 대위는 “군복 입은 군인으로서 우리 국민을 어떤 방법으로든 직·간접적으로 도울 기회가 있어 감사하고, 앞으로도 기부를 계속 이어가는 것과 동시에 임무도 완수해 국민에게 신뢰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해군군수사령부 강승연 하사도 2년간 소중히 길러온 모발 25㎝를 소아암 환우를 위해 전달했다. 강 하사는 기부를 위해 긴 머리를 유지하면서 모발에 좋은 에센스나 오일 등을 사용해 각별히 관리해 왔다. 강 하사는 “머리카락은 가벼워졌지만 마음은 뿌듯함과 자부심으로 가득 찼다”며 “추워지는 연말연시에 저의 조그마한 기부가 누군가에게 새로운 용기와 따뜻함이 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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