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현충원서 기념식 거행
올해 발굴 221구 중 1구만 신원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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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무명의 호국영웅들이 조국의 품으로 돌아와 영면에 들었다.
국방부는 12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올해 발굴된 6·25 전사자 221구의 유해 중 신원을 확인한 1구를 제외한 나머지 유해 220구에 대한 합동봉안식을 거행했다.
봉안식에는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육·해·공군과 해병대, 경찰청, 재향군인회 주요 인사, 유해발굴에 직접 참여했던 장병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유해발굴 사업경과 보고,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추모사, 영현 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유해발굴은 6·25전쟁 격전지를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이달 초까지 강원도 철원·인제, 경상북도 영천·칠곡 등 35개 지역에서 이뤄졌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과 전국 각지의 30개 사·여단급 부대 장병들은 산악지형과 악천후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의 흔적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해 총 221구의 유해를 발굴할 수 있었다.
발굴된 유해 221구 중 1구는 노전평전투에서 전사한 고(故) 박갑성 하사로 신원이 확인됐으며, 오는 16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220구는 합동봉안식 이후 국유단 신원확인센터 내 유해보관소에 보관할 예정이다. 유해보관소 내 임시 안치된 유해들은 유가족 유전자 비교·분석 등 신원확인 과정을 거쳐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2000년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시작됐다. 현재까지 수습한 국군 전사자 유해는 모두 1만2000여 구이며, 245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방부는 신원확인에 필요한 6·25 전사자 유가족들의 유전자 시료를 확보하기 위해 전국 단위의 기동탐문뿐만 아니라, 민·관·군이 함께 부산·대구 등 지역에서 집중적인 유가족 찾기 등을 전개했다. 그 결과 올해에도 1만여 명의 유가족 시료를 채취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국방부는 관계부처와 지자체 등을 포함한 민·관·군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업해 유해의 머리뼈를 활용한 ‘얼굴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6·25 전사자 유해발굴과 신원 확인율을 높이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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