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대 명품 전우를 소개합니다 - 시즌2
2024년을 빛낸 명품 전우(하)
2024년에도 우리 군은 물샐틈없는 대비태세로 국토방위에 헌신했다. 전국 각지에서 군인·군무원들이 임무에 매진했기에 가능했다. 국내외 사격대회에서 사격술을 인정받은 저격수, 30년간 한 기종에 집중해 무사고 비행기록에 이바지한 수송기 정비반장, 직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개인 시간을 쪼개 자격증 20개를 취득한 부사관의 노력은 적지 않은 감동을 줬다. 올 한 해 각급 부대를 빛낸 명품 전우(보도 당시 소속·계급으로 표시)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최한영 기자·이경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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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높이기 위한 노력…군 발전 도움 되고파
최근영 군무주무관
육군탄약지원사령부(탄약사) 최근영 군무주무관은 2017년 12월 군무원이 된 후 보도 시점(지난 7월 17일)까지 위험물기능사, 위험물산업기사, 산업위생관리기사, 폐기물처리산업기사 등 자격증 26개를 취득했다. 3개월에 한 개꼴이다. 첫 번째 근무지였던 탄약사 탄약정비반에서의 임무 수행 중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 시발점이었다. 이후 자격증을 계속 취득하며 자신감을 높였다. 최 주무관은 “자격증을 취득한 이유는 개인 업무 능력 향상과 더불어 우리 군 발전에 이바지하고, 미래 군에 맞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라며 “이제 어느 정도 능력을 갖췄으니 부대에서 추진하는 안전 업무에 기여하고 미래 군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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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부터 지게차까지…다재다능 홍보 장교
이금정 대위
육군53보병사단 이금정(대위) 홍보문화장교는 장병들의 사기 증진과 병영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군문에 들어서기 위해 33㎏을 감량한 끝에 학군사관후보생(ROTC) 59기로 임관,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자신이 맡은 홍보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정보기술자격(ITQ), 드론 자격증은 물론 최근에는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까지 취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인공지능(AI) 정신전력 플랫폼과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정신전력교육을 추진해 2작전사령관 표창, 육군 메타버스 정신전력교육 발전 토론회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해 정훈병과장 표창을 받았다.
이 대위는 “스스로를 믿고 자기 분야에 매진하면 성공적인 군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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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감과 자긍심으로 임하니…줄줄이 ‘우수’
김진훈 중위
육군53보병사단 기동대대 김진훈 중위는 육군이 우수 전투 소대장에게 수여하는 동춘상을 받았다. 사관생도 시절부터 이 상을 목표로 삼았고 대테러 초동조치, 해안경계작전 등 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것이 수상으로 이어졌다. 김 중위는 신임 장교 지휘참모과정에서 우등을 차지하고, 사단 전입 후 직할대 우수 교관, 사단 최우수 교관에 선정됐다.
그가 이끈 부대는 대대 우수 소대, 사단 탑팀(TOP-TEAM), 육군 최우수 소대, 대대 최우수 소대에도 선정됐다. 아버지가 경찰공무원인 김 중위는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군인의 길을 선택했다. 그는 “군에 대한 자긍심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모든 일은 나부터…부사관의 ‘롤모델’
손기석 원사
육군1산악여단 정보중대 손기석 원사는 1993년 임관한 32년 차 베테랑 전투원이다. 손 원사는 육군본부 주관 ‘헬스뿜뿜 경연대회’에 다섯 번 참가해 모두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체력을 자랑한다. 지난해에는 그가 이끈 팀이 전 종목 최고 성적으로 산악여단 탑팀(TOP-TEAM)에 선정됐다. 손 원사의 군 생활 철학은 ‘솔선수범’이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들도 하기 싫다는 마음가짐으로 항상 먼저 나서 임무를 수행한다.
전우들에게 목표의식을 심어주고, 동기부여를 한 결과 지난 7월 3군단 부사관 롤모델 10인에 선정됐다. 전역할 때까지 ‘최고령 최정예 현장 전투원’으로 남는 것이 목표인 손 원사는 “남은 복무 기간도 열정과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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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 법사 첫 영관장교…불심으로 무형전투력 강화
주연아 소령(진)
공군3미사일방어여단 주연아 소령(진) 군종실장은 비구니 군종 법사로, 여군 법사 중 최초로 영관장교가 됐다. 유년 시절부터 불교에 관심을 두고 수행에 몰두한 주 소령(진)은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한다)’의 깨달음을 구하기 위해 스님이 됐다. 군종 법사는 비구니회에서 지원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발을 들였다. 임관 후 장병들의 무형전투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수도권 곳곳에 흩어진 미사일방어부대 장병의 마음을 신앙의 힘으로 돌본다. 주 소령(진)은 “군종 법사로서, 또 하나의 군인으로서 부대와 군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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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30과 보낸 30년…“내 군 생활의 전부”
손성욱 준위
공군5공중기동비행단(5비) 항공기정비대대 손성욱 준위는 C-130 수송기 ‘정비반장’과 ‘기관조작사(FE·Flight Engineer)’ 임무를 수행한다.
정비반장으로 비행 전후 점검을 감독하며, 기관조작사로서 조종사의 비행을 보좌한다.
5비로 배속됐을 때 접한 C-130의 정비·비행을 30년간 담당하고 있다.
이라크 파병과 사이판 긴급 이송 등 C-130과 함께 해외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군인으로서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 최근엔 개인 7000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도 달성했다.
손 준위는 “C-130을 빼면 군 생활에 남는 게 없다”며 “모든 국군 장병이 국내외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듯, 군 생활을 마치는 날까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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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관 공부방 선생님…“할 수 있다” 전우 격려
양민혁 병장
해군3함대 기지방호전대 항만방어대대 양민혁 병장은 항만경비정 갑판병 임무를 수행하는 한편 생활관에서는 공부방 선생님으로 활약했다.
사범대 출신인 양 병장은 입대 전 교육 봉사활동을 하며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에 매력을 느꼈다. 군에서는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전우들에게 국어·수학·영어를 가르쳤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항만방어대대 공부방은 9개월째 이어졌고, 양 병장은 전우들에게 ‘하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줬다.
양 병장은 “전우들의 열정과 간절함을 보며 더욱 열심히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저와 함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우들의 건승과 제 꿈을 단련할 수 있도록 도와준 부대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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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8군 의료시스템 개선·협조체계 강화 앞장
남소윤 소령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 남소윤 육군소령은 2017년 의무사관 47기로 군문에 들어섰다. 여성이기에 군 복무 의무가 없었고, 미국에서 의사로 살 수 있었지만 군을 선택했다. 대학 졸업 전부터 해왔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응급환자 처치·후송·치료를 모두 지원하는 진료지원팀장으로 있는 남 소령은 지난해 말부터 주한미군과도 소통해 왔다. 미 8군 의료시스템 개선을 돕고, 한미 협조체계를 강화한 공로로 ‘미 육군 공로훈장’을 받았다.
우리 군 최초로 미 항공군의관교육을 이수했다. 남 소령은 “지금까지 배운 것을 우리 상황에 접목해 우리 군의 항공후송 체계, 나아가 의료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장병들을 지키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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