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군사 우명소 시즌2

[우명소 시즌2] 함께 걷는 오늘의 길, 함께 키운 내일의 꿈

입력 2024. 12. 05   17:15
업데이트 2024. 12. 0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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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대 명품 전우를 소개합니다  - 시즌2

2024년을 빛낸 명품 전우(상)

2024년에도 우리 군은 물샐틈없는 대비태세로 국토방위에 헌신했다. 전국 각지에서 군인·군무원들이 맡은 임무에 매진했기에 가능했다. 국내외 사격대회에서 사격술을 인정받은 저격수, 30년간 정비에 집중해 무사고 비행기록에 이바지한 수송기 정비사, 직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개인 시간을 쪼개 자격증20개를 취득한 부사관의 노력은 적지 않은 감동을 줬다. 올해 국방일보 ‘우리 부대 명품 전우를 소개합니다(우명소)’를 통해 소개된 각 급 부대 명품 전우(보도 당시 소속·계급으로 표기)를 2회에 걸쳐 정리했다. 정리=최한영 기자/사진=부대 제공

 

 

육군2작전사령부 심상은 군무주무관…장병 땀방울까지 ‘한 컷’에 담았죠

국방일보가 소개한 올해 첫 ‘명품 전우’는 육군2작전사령부 정훈실에 근무하는 심상은 군무주무관이었다. 심 주무관은 자신의 촬영 기술로 군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군무원에 도전장을 냈다. 사진관을 운영하던 그는 틈틈이 밤을 새우며 공부했고, 마침내 합격증을 거머쥐었다. 지금은 국방 최일선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과 교감하며, 그들이 임무 수행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있다. 현장에 미리 도착해 잠복(?)했다가 원하는 사진 ‘한 컷’을 건졌을 때의 짜릿함은 사명감으로 이어진다. 심 주무관은 “군은 제가 대한민국 국방안보에 작은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아실현의 장”이라며 “카메라를 든 행복한 군무원으로서 맡은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육군2작전사령부 정훈실 심상은 군무주무관. 부대 제공
육군2작전사령부 정훈실 심상은 군무주무관. 부대 제공



드론작전사령부 강모아 육군상사…
작전부터 선행까지 군 위상 드높이다

드론작전사령부 정보작전처 강모아 육군상사는 여러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며 군의 위상을 높였다. 2010년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경호·경비작전에 투입됐다. 성공적인 행사 개최에 기여한 공로로 서울지방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감시반장으로 있던 2017년 11월에는 북한군 병사 오청성의 귀순을 최초 식별하고, 신속한 상황 조치·보고로 작전 성공에 디딤돌을 놨다. 이를 통해 합동참모의장 개인표창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에는 드론작전사 창설추진단에 선발됐다. 보안부사관으로서 부대 창설 전·중·후 보안사고 예방에 힘을 보탰다. 봉사·헌혈·기부 같은 선행을 실천하는 데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강 상사는 “어느 자리에서든 끊임없이 학습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임무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완벽한 임무 완수와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부대원들의 모범이 되고 있는 드론작전사령부 강모아 상사가 최근 받은 상패를 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완벽한 임무 완수와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부대원들의 모범이 되고 있는 드론작전사령부 강모아 상사가 최근 받은 상패를 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종합정비창 모진수 군무사무관…봉사 동아리 결성, 따뜻한 사랑 전파

육군종합정비창 모진수(군무사무관) 복합가공직장장은 2007년 충남 태안군 기름유출 사고를 계기로 지속해서 봉사활동을 하며 지역사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피해 어민을 돕기 위해 무작정 나섰던 행동이 봉사동아리 결성으로 이어졌고, 지금은 30여 명이 함께하고 있다. 동아리장인 그는 취약계층에 먹거리와 생필품을 제공하고, 지역 복지관에 도서관 설치 등을 주도하고 있다. 소요 경비는 동아리원들이 매달 자발적으로 내는 회비로 충당하고 있다. 앞으로의 삶에서도 봉사활동을 지속할 거라는 모 직장장은 “동아리 활동이 아니더라도 누군가를 돕는 일에 많은 부대원이 참여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뿌듯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육군종합정비창 모진수(군무사무관) 복합가공직장장이 업무를 끝낸 뒤 미소 짓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종합정비창 모진수(군무사무관) 복합가공직장장이 업무를 끝낸 뒤 미소 짓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53보병사단 기동대대 박슬기 중사...
하반신 마비 극복 전국 제패 태권용사

육군53보병사단 기동대대 박슬기 중사는 지난해 육군2작전사 주관으로 열린 ‘전국 민·관·군 한마음 태권도대회’에서 핀급(-42㎏) 우승을 차지했다. 중학생 때 찾아온 하반신 마비를 이겨내고, 자신의 태권도 능력을 전파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군문(軍門)에 들어서서 거둔 성과이기에 더욱더 뜻깊었다. 박 중사는 부대에서 작전부사관과 태권도 주교관 임무를 병행하고 있다. 일이 늘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지만 좋아하는 태권도를 전우들과 즐길 수 있기에, 궁극적으로는 태권도가 장병들의 전투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보람을 느낀다고. 박 중사는 “더 발전하고 강한 군인이 되는 것, 누군가의 꿈이 되는 것이 군 생활의 목표”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육군53보병사단 기동대대 박슬기 중사가 태권도 품새를 선보이고 있다. 양동욱 기자
육군53보병사단 기동대대 박슬기 중사가 태권도 품새를 선보이고 있다. 양동욱 기자



육군1군단 저격팀…세계 속에 빛난 최고의 저격팀

지난 4월 미국 조지아주 포트 무어 미 육군저격수학교에서 24회 국제 저격수대회가 열렸다. 대회에는 육군1군단 저격팀이 한국군 최초로 출전했다. 박대운(상사) 사수, 임기현(중사) 관측수, 이태곤(원사) 코치, 장필성(상사) 통역담당으로 구성된 저격팀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11개국 35개 팀이 출사표를 던진 대회에서 아시아권 국가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실력을 뽐냈다. 1군단 저격팀은 2019년 호주 국제 전투사격대회 저격수 분야 2등, 2022년 미 오리건 초장거리 사격대회 출전, 올해 3월 제3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 우승 등 알토란 같은 성적을 거뒀다. 박 상사는 후배들에게 “상대적으로 저격수 임무가 쉬워 보인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정확히 임무를 수행하려면 최소 5년은 필요하다. 그 시간을 줄이려면 평소에도 꾸준히 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육군1군단 저격팀이 훈련하는 모습. 뒷줄 왼쪽부터 관측수 임기현 중사, 코치 이태곤 원사, 저격수(사수) 박대운 상사, 통역 장필성 상사. 김병문 기자
육군1군단 저격팀이 훈련하는 모습. 뒷줄 왼쪽부터 관측수 임기현 중사, 코치 이태곤 원사, 저격수(사수) 박대운 상사, 통역 장필성 상사. 김병문 기자



육군66보병사단 공병대대 김산 하사…자격증만 20개 직무의 달인

육군66보병사단 공병대대 김산 하사는 임관 전후로 직무 관련 자격증 20개를 취득했다. 김 하사는 부사관 임관 전 자동차정비기능사, 굴삭기운전기능사 등 9개의 자격증을 땄다. 임관 후에는 로더·굴삭기 등 11개를 추가로 확보했다. 김 하사는 “원활한 임무 수행과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격증이 필요했다고 판단했다”며 “일과 후 개인 시간을 줄이며 노력한 끝에 소중한 자격증들을 획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직책과 특기에 맞는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국방부 e-MU 제도를 활용해 학업(구미대학교 특수건설기계과)도 병행했다. 김 하사는 “자격증들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개인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고 부대 발전에도 힘쓰겠다”고 언급했다. 

직무 관련 자격증을 20개 보유한 육군66보병사단 공병대대 김산 하사. 부대 제공
직무 관련 자격증을 20개 보유한 육군66보병사단 공병대대 김산 하사. 부대 제공



육군3군단 김정수 주임원사…못다 이룬 꿈 돕는 산악학당 선생님

육군3군단 김정수 주임원사는 ‘행복한 산악학당’ 교장 선생님으로 불린다. 학당은 입대 전 불우한 가정환경,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학업을 끝내지 못한 고졸미만 학력자에게 검정고시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 2월 문을 열었다. 15명의 교육 희망 장병을 위해 교사 자격증을 갖고 있거나 교대·사범대 출신 장병과 군무주무관 등 10명이 교사로 나서 4주간 교육을 했다. 교사들은 전 인원 합격을 목표로 기초이론교육(2주), 요약·기출문제 풀이(2주) 등 하루 8시간 이상의 정규수업과 보충수업·자율학습을 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6일 검정고시에 응시한 15명 모두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김 원사는 “여건만 된다면 학생·교사를 늘리고, 시설도 제대로 갖춰 우리 장병들이 학업에 복귀하거나 취업을 준비할 때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육군3군단 김정수 주임원사. 부대 제공
육군3군단 김정수 주임원사. 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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