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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60인 인생 보물 모아보니…그 자체로 역사더라

입력 2024. 12. 04   16:58
업데이트 2024. 12. 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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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개인 삶에 비친 현대사 되짚는 시간
이종찬 광복회장 소장 사진·임권택 감독 영화 서편제 소품 등 전시

가수 하춘화의 데뷔 앨범.
가수 하춘화의 데뷔 앨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6일 특별전 ‘나의 보물, 우리의 현대사’를 개막한다.

조선일보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사회 명사 60명의 소장품으로 한국 현대사를 조명하고 있다. 조선일보의 기획연재 ‘나의 현대사 보물’에 소개된 명사들의 삶이 담긴 소장품들이다.

전시는 크게 2부로 구성된다. 1부 ‘나의 인생, 역사를 쌓다’에서는 24명의 소장품으로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다섯 가지 주제를 다룬다.

‘광복과 우리말’ ‘민간 국제교류’ ‘전통과 역사의 재발견’ ‘민주화와 표현의 자유’ ‘이념갈등과 화해’라는 주제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차곡차곡 쌓아온 과정을 전시한다.

이종찬 광복회장과 반기문 전 총장이 소장한 사진, 박서보와 김병종 화가의 소장품, 가수 양희은의 청바지와 현정화 탁구감독의 사진 등을 통해 개인들의 인생으로 켜켜이 쌓아온 우리 현대사를 돌아본다.

 

 

현정화 감독은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남북단일팀(사진)으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다.
현정화 감독은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남북단일팀(사진)으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다.

 

화가 김병종의 작품은 동양화와 서양화 경계가 없다. 전통과 현대, 동서양을 아우르는 독자적인 화풍으로 한국화를 개척했다. 사진은 김병종의 붓, 벼루, 닥종이.
화가 김병종의 작품은 동양화와 서양화 경계가 없다. 전통과 현대, 동서양을 아우르는 독자적인 화풍으로 한국화를 개척했다. 사진은 김병종의 붓, 벼루, 닥종이.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에 쓰였던 소리북.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에 쓰였던 소리북.



2부 ‘나의 인생, 문화를 엮다’에서는 우리 문화계에서 활약한 36명의 이야기를 네 가지 주제로 묶어 소개한다.

출판인·학자·문학인의 시대와 사회에 대한 고민, 영상 문화의 발자취, 대중음악의 흐름, 세계무대에서 활약한 개인들의 이야기가 엮여 현재 한국문화에 이른 모습을 살펴본다.

신용하 교수, 문정희 시인 등의 소장품, 임권택 감독, 방송인 이상용과 가수 하춘화·남진·전영록 등의 애장품을 전시한다. 축구선수 이영표, 발레리나 강수진 등 세계무대에서 활약한 이들의 보물로 감동의 순간도 함께한다.

영상실에서는 전시 내용을 집약해 보여준다. 우리 현대사와 얽힌 개인들의 보물을 시대 순으로, 주제에 따라 감상할 수 있다. 전시 마지막의 체험코너에서는 관람객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현대사 보물을 다른 관람객과 공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서 세계사에 유례없는 성장을 이룩했다. 이번 전시는 이 치열했던 역사가 담긴 개인의 ‘보물’, 즉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소장품을 한데 모아서 선보이는 자리”라면서 “어려움과 고난을 오히려 기회 삼아 생의 불꽃을 피워낸 대한민국 기적의 주인공이자 평범하면서도 위대한 시민으로 살아온 많은 이들의 소중한 보물에 담긴 우리 현대사를 같이 되돌아보고 앞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기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2월 16일까지.

송시연 기자/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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