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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맞나…이스라엘-레바논 멈추지 않는 총성

입력 2024. 12. 04   17:07
업데이트 2024. 12. 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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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산발적 공습·헤즈볼라 반격 지속
국제위 역할도 모호…협정 무산 우려

휴전이 발효된 후에도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본거지에 산발적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3일 레바논 남부 알사와나 마을에서 이스라엘군 공격에 사망한 사람들의 가족들이 관을 옮기며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휴전이 발효된 후에도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본거지에 산발적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3일 레바논 남부 알사와나 마을에서 이스라엘군 공격에 사망한 사람들의 가족들이 관을 옮기며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이 다시 격화하면서 임시휴전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60일간의 휴전이 발효된 후에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본거지인 레바논 남부에 산발적 공격을 이어갔고, 헤즈볼라도 반격에 나섰다.

양측은 상대측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강력 대응을 천명, 이번 합의의 취약성을 드러내며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키우고 있다.

3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휴전 이후에도 레바논 남부에 공습과 포격을 이어갔다.

전날엔 헤즈볼라도 이에 반격, 이스라엘 점령지 ‘셰바 팜스’에 로켓 두 발을 발사했다. 헤즈볼라는 이를 민간인을 사살한 이스라엘의 공습과 레바논 영공 침범 등에 대한 ‘최초의 경고이자 방어적 대응’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다시 헤즈볼라 시설물을 겨냥, 레바논 남부 수십 곳을 공습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로 인해 최소 11명이 숨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실이 휴전 합의의 모호성, 국제 감시 메커니즘 미비 등의 문제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협정 조건에 의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모두 국제법에 따라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세부사항과 그 이행 메커니즘은 여전히 모호하다. 휴전 이행 감시 임무를 맡은 국제위원회의 역할도 분명치 않다.

미국과 프랑스는 유엔과 함께 휴전 위반 사항을 평가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지만, 현재 이 메커니즘 시스템이 자리를 잡은 것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은 명확하지 않다고 NYT는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휴전 협정 초기의 위반 행위들은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며, 반드시 협정 무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에 합의했고 헤즈볼라도 휴전 조건을 지키겠다고 밝힌 점에 주목, 지금으로선 모든 당사자가 휴전으로 이익을 보고 있다는 점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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