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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군인 ‘부창부수’ 사랑의 헌혈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헌혈은 작은 사랑의 실천이자 군인의 사명을 다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인 겨울이 다가오면서 혈액 공급이 평소보다 부족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육군37보병사단에서 함께 복무 중인 강성훈·김혜련 소령 부부가 꾸준한 헌혈로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장 금장을 받았다는 훈훈한 미담이 전해졌다.
사단 작전계획처에서 임무 수행 중인 강 소령은 지난달 4일 헌혈 50회를 달성했고, 기동대대에서 복무 중인 부인 김 소령은 현재까지 55회의 헌혈로 앞서 지난해 7월 금장을 받았다.
부부가 헌혈한 횟수는 총 105회로 혈액량으로 환산하면 4만㏄에 달한다. 이는 응급환자 30여 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부부는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함께 헌혈을 계속할 계획이며, 200회 이상 헌혈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김 소령은 “헌혈은 나눔을 실천하는 가장 쉽지만 값진 일”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의 또 하나의 신성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편 강 소령도 “건강한 혈액을 나누기 위해 평소 운동도 열심히 하고 절주하다 보니 오히려 더 건강한 신체를 갖게 되는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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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워’ 사수로 전우 생명 구해
“타 부대 전우지만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지원한 육군수도군단 의료진의 용기에 의료종합상황센터 전 간부와 환자 보호자를 대신해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생명이 위험한 타 부대 장병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며 ‘생명을 구하는 일에는 모두가 하나’임을 실천한 수도군단 의무근무과에 보낸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와 환자 보호자의 감사편지 내용이다.
군단 의무근무과는 지난달 11일 강원도 철원군에서 급성 후두개염으로 기도가 거의 막혀 숨을 쉴 수 없는 상태인 환자를 헬기로 후송받았다. 착륙 15분 전에야 후송병원이 결정된 긴급상황에서 주저 없이 이동진료반을 편성한 이들은 환자를 무사히 병원까지 옮겨 전우의 생명을 구했다. 의무근무과 간부들은 헬기가 착륙하기 전 의료진과 산소투여기·자동심장충격기 등 응급처치장비를 준비해 환자를 안전하게 후송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또한 환자의 소속 부대 간부가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보호자 역할을 하면서 곁을 지켜 환자와 가족, 소속 부대, 의료종합상황센터 전 간부들에게 감동을 주고 귀감이 됐다.
환자 후송을 주도한 김성윤(중령) 군단 의무근무과장은 “위급환자 발생 시 초기대응이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어떤 상황에서도 의무지원태세를 갖추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소중한 전우의 생명을 우리가 함께 지켜 냈다는 데 감사함과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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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위한 ‘한글교실’에 전한 희망
이효진(소령) 육군화생방학교 화생방학 교관, 이혜수(전문군무경력관 다군) 군무주무관, 정영희 상무대근무지원단 군무주무관이 전남 장성군의 ‘마을로 찾아가는 한글교실’에 상금을 기부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이들은 지난 8월 열린 ‘2024년 육군교육사령부 교육콘텐츠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으로 받은 상금에 사비를 더해 총 100만 원을 전달했다. 상금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해 보자고 마음을 모은 세 사람은 이 소령이 대학 시절 저소득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한 경험을 토대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단체에 기부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후 장성군청과 협조해 기부 대상단체를 검토한 결과 평생교육센터에서 진행 중인 ‘마을로 찾아가는 한글교실’이 선정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문해교육사가 각 마을 경로당과 마을회관에 찾아가 한글과 생활문해교육을 한다. 현재 장성군 27개 마을 및 기관 259명이 수업에 참여 중이다.
성금을 전달받은 박미희 장성군 평생교육센터 소장은 “어르신들이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소중히 사용하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소령은 “어르신들이 한글을 배우며 세상과 소통하고 손주에게 직접 손편지를 쓰는 꿈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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