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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외교장관회의 개막…‘우크라이나 가입’ 딜레마

입력 2024. 12. 02   16:57
업데이트 2024. 12. 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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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가입 땐 휴전”에 난감 기류
내달 트럼프 귀환 앞둬 불확실성 커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32개국 외교장관들이 3~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장관급 회의를 연다.

2일 나토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주재로 이틀간 열리는 이번 외교장관회의에는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 첫날인 3일 오후에는 고위급 협의체인 ‘나토-우크라 이사회’ 실무 만찬도 예정돼 있다.

시비하 장관은 회의를 앞두고 지난달 29일 “이번 나토 외교장관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절차 첫 단계인 ‘가입 초청’을 결정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같은 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영국 스카이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나토 가입이 승인된다면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수복하지 못하더라도 휴전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점령한 상황에서 휴전 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개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계기로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어렵사리 미국, 영국으로부터 사정거리 200~300㎞급 미사일인 에이태킴스(ATACMS)와 스톰섀도를 활용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해도 된다는 동의를 받아냈다.

그러나 러시아가 이보다 사정거리가 최소 10배 이상인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 시험 발사 등 맹렬한 공습으로 대응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내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이 중단되거나 조기 휴전 협상을 중재하려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다.

나토는 이번 외교장관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발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방공체계 지원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회의를 목전에 두고 ‘휴전 협상’의 선제 조건으로 나토 가입 초청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난감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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