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 장병들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보여준 헌신적인 행동들이 잇따라 전해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위급 상황에서 발휘된 신속한 판단력과 적극적인 대처는 군 본연의 임무와 책임감을 보여준다. 장병들의 헌신적인 순간을 소개한다. 조아미·박상원 기자/사진=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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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보병사단 백골포병여단 4인방, 차량 화재 신속 진압으로 피해 막아
정차 중이던 트럭에 발생한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 장병들의 선행이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3보병사단 백골포병여단에서 근무하는 윤창민 소위, 이지환 중사, 고정훈 중사, 김동후 예비역 중사 등 4명이다.
윤 소위 일행은 야간 사격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폭발음을 들었다. 이들은 심상치 않은 소리라고 판단해 현장으로 달려갔고 바로 불이 났음을 확인했다. 장병들은 인근 가게에서 소화기를 빌려 불이 주변 민가로 번지기 전에 화재를 진압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차가 도착했다. 장병들의 신속한 초기대응 덕분에 화재는 인명피해 없이 30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윤 소위는 “평소 부대에서 주기적으로 실시한 화재 진압 훈련을 생각하며 침착하게 행동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합참 이재일 육군상사, 소방의 날 도지사 표창
쓰러진 시민 응급조치…‘하트 세이버’ 인증도
육군의 한 간부가 신속한 응급처치로 위험에 처한 국민의 생명을 구한 공로로 최근 제62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주인공은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실에서 근무하는 이재일 육군상사.
이 상사는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7시경 경기도 광주시 초월생활체육공원에서, 운동하던 중 갑자기 쓰러진 50대 남성을 발견했다. 긴급한 상황임을 인지한 이 상사는 즉시 달려가 남성의 의식, 맥박, 호흡 상태를 신속히 확인하고, 응급조치에 돌입했다. 남성은 혀가 기도로 말려 들어가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호흡도 미약해 매우 위중한 상황이었다.
주변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이 상사는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했다. 그의 응급조치는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자동제세동기(AED)를 사용하기 전까지 지속됐다.
이 상사의 빠른 판단과 헌신적인 응급조치 덕분에 남성은 무사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남성은 심정지에서 벗어난 상태였으며, 이후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아 현재는 건강한 상태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광주소방서는 제62주년 소방의 날 기념행사에 이 상사를 초청해 그의 공로를 치하하고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응급 상황에서 보여준 이 상사의 헌신적인 노력과 생명 구호 활동을 기려 ‘하트 세이버’ 인증도 함께 수여했다.
이 상사는 “평소 숙지해두었던 응급처치법이 큰 도움이 됐다”며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가장 영예로운 임무이며,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군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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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51보병사단 남정혁 중위·김도현 일병, 영상 감시 중 바다 추락 차량 포착·구조 도와
육군51보병사단 비전대대 장병들은 임무 수행 도중 바다로 추락하는 차량을 발견, 신속히 조치해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탰다.
대대에서 영상 감시 임무를 수행하던 김도현 일병은 지난달 25일 트럭 한 대가 제부항 바다로 떨어지는 장면을 포착했다. 김 일병은 소초장 남정혁 중위에게 즉시 보고했다. 남 중위는 대부파출소에 연락해 위치와 상황을 실시간 공유했다.
평택 해양경찰구조대는 상황 공유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차량에 있던 운전자를 무사히 구조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던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군·경의 긴밀하고 발 빠른 공조 대응으로 인명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남 중위는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빈틈없는 해안 경계태세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 본연의 임무를 마음 깊이 새기며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해 복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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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군단 강성진 병장, 의식 잃은 시민 구해 “군인으로서 언제나 최선…망설임 없었다”
육군2군단 102정보통신단 강성진 병장은 휴가 중 자원봉사를 하다 의식을 잃은 70대 남성을 구조했다.
지난달 4일 어머니와 함께 지역 행사에 참가한 강 병장은 쓰러진 남성을 발견했다. 강 병장은 119에 신고하고 하임리히법을 실시했다. 강 병장의 조치로 남성은 다행히 음식물을 토해내고 호흡을 할 수 있었다. 그는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강 병장은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자 내가 지켜야 할 국민의 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현장으로 뛰어갈 수 있었다”며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으로서 언제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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