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 탐지·추적·요격 모두 가능
한국형 수직발사체계 Ⅱ 최초 적용
해상 기반 한국형 3축체계 핵심 전력
전력화 훈련 거쳐 내년 연말 실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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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기반 한국형 3축체계’의 핵심이 될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이 취역기를 내걸고 전력화 과정에 돌입했다.
해군은 2일 부산작전기지에서 황선우(중장) 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정조대왕함 취역식을 했다.
해군의 첫 8200톤급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은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탄도미사일 탐지·추적만 가능했던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과 달리 ‘탐지·추적·요격’ 능력을 모두 갖춰 적 항공기·순항미사일은 물론 탄도미사일 요격까지 가능하다.
정조대왕함에는 SM-3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과 SM-6 장거리 함대공유도탄이 탑재될 예정이다. SM-6 미사일은 종말단계의 탄도미사일을, SM-3는 이보다 높은 고도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요격하는 용도다.
전투 능력도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수 8200톤으로 덩치는 커졌지만 적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성능은 강화됐다. 주요 무장은 5인치 함포, 장거리 대잠 어뢰,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함대지 탄도유도탄 등이 있다.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 Ⅱ가 최초로 적용된 함정이기도 하다. 함교·함미 갑판에 있는 수직발사대를 활용해 대함·대지·대잠 유도무기 등 각종 무기체계를 운용한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통합소나체계를 탑재해 적 잠수함을 비롯한 수중 위협의 탐지력을 높였고, 어뢰를 활용한 적시 공격이 가능하다.
정조대왕함은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해상 기반 한국형 3축체계’ 핵심 전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바다에서 이뤄지는 킬체인(Kill Chain)·한국형 미사일방어(KAMD)·대량응징보복(KMPR)을 일컫는 해상 기반 3축체계는 △기동성 △은밀성 △제2격 능력을 특징으로 한다.
해군은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 적 지도부 및 주요 전략 목표 타격 능력을 갖춘 정조대왕함이 유사시 적의 도발을 격퇴하는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승조원 근무환경에도 큰 변화가 기대된다. 격실공간이 넓어지며 거주성이 개선된 게 대표적이다. 또 무선네트워크체계가 함정 전반에 적용돼 승조원끼리 스마트기기로 해상에서 실시간 소통하고, 서로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화재, 침수, 익수자 발생 등 긴급상황 시 신속한 초동조치가 가능하다.
취역기를 게양한 정조대왕함은 약 1년간 전력화 훈련을 거친 뒤 2025년 말쯤 실전배치될 예정이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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