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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북 군사협력에 양국 실효적 대응방안 강구해야”

입력 2024. 11. 28   16:45
업데이트 2024. 11. 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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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우크라 특사단 접견
미국과도 긴밀히 소통하며 공조하기로
김용현 장관, 국방위 전체회의 참석
러시아·북한군 혼성 편성 참전 확인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앞으로도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러·북 간 무기·기술 이전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면서 우방국과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측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 원팀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방한한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우크라이나 특사단 일행을 접견하고 러·북 군사협력에 관한 양국의 대응 방안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우크라이나 특사단은 러·북 군사협력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과의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하라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지시에 따라 국방부, 외교부, 경제부 등 범정부 대표단으로 구성됐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군사협력으로 인한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양국이 실효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사단은 이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도 차례로 만나 양국 간 협력을 논의했다.

우메로우 특사는 “그간 우리 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와 긴밀히 연대하고 있는 것에 각별한 사의를 표했다.

또한 최근 우크라이나 전황과 북한 파병군 동향을 소상히 설명한 뒤 “우크라이나가 전례 없는 위기에 대응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과의 안보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국과의 제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북한군이 러시아군에 혼성 편성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김 장관은 “러시아군 1개 중대당 북한군 1개 소대가 편성돼 참전하고 있다는 첩보를 파악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주도적으로 전쟁을 수행하며, 가장 위험한 지역에 북한군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보인다”며 “그래서 ‘총알받이’라는 표현이 맞다”고 강조했다.

유용원 의원은 현안 질의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KN23 미사일·240㎜ 방사포·110㎜ 장사정포·170㎜ 자주포 등을 지원한 것을 언급하며 해당 무기의 제공 사유를 물었다. 김 장관은 “러시아가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해 전쟁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답변했다.

김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 전장에 우리 군 참관단을 보내는 것에 “동의한다”면서도 “참관단 파견 논의는 국방부에서 주관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연대해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주형·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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