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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지수 측정으로 정신전력 교육 전문성 강화”

입력 2024. 11. 27   17:03
업데이트 2024. 11. 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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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정신전력원 세미나
전투 효과 연구·군가 활성화 등 논의
김용현 장관 “대적관 교육 집중 기대”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2024 정신전력 발전 세미나에서 윤원식 국방정신전력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병문 기자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2024 정신전력 발전 세미나에서 윤원식 국방정신전력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병문 기자



군 정신전력의 과학적 진단과 체계적 측정 발전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방정신전력원은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각 군 영관급 정훈·군악장교와 학계 전문가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정신전력 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는 ‘군 정신전력 측정 및 전투 효과 연구’를 주제로 △정신전력 지수 측정 방안 △전투현장에서의 정신전력 효과 △군가 가창 활성화 방안에 대한 발표·토론이 전개됐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대리 축사를 통해 “적에게 자비는 없다는 확고한 대적관과 적개심에 불타는 전사가 되도록 대적관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세미나가 군 정신전력 발전에 있어 새로운 도약과 혁신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주제발표에서는 1세션에서 중앙대 최영진 교수가 ‘정신전력 지수 측정 및 발전 방안’에 대해 정신전력 수준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하기 위한 과학적 설문 조사 방법과 요소별 가중치 부여에 의한 측정 방안을 제시했다.

최 교수는 “과학적 정신전력 지수 측정으로 정신전력 교육의 성과를 객관화하고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다”며 “정신전력 수준에 대한 진단과 유형별 코칭 프로그램 제시로 교육의 체계화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세션에서는 국방정신전력원 연구기획담당 김장렬 육군중령이 ‘전투현장에서 발휘되는 정신전력의 전투 효과 연구’를 놓고 1년여간 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참가 부대·장병을 대상으로 추적 연구한 결과를 공유했다.

그에 따르면 KCTC 전투훈련 중 발휘된 무형전력 전투 효과는 44.7%였다. 무형전력 구성요소 중에서는 기술전력(56.31%), 운용전력(23.55%), 정신전력(20.11%) 순으로 중요도를 도출했다. 정신전력의 수준이 높을수록 전투 효과가 높을 관계성도 82.9%로 확인했다.

김 중령은 “정신전력은 공간·시간 같은 임무 달성과 연계된 전투 효과에 많은 영향을 준다”며 “실제 전장에서는 전투에 이기고자 하는 의지와 전장 마찰을 극복하고 임무를 달성하고자 하는 정신적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중령의 연구에서는 부대의 정신전력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도 보였다. 개인의 정신전력은 임전무퇴·책임완수·대적관·충성·명예·국가관 등의 순서로, 부대 정신전력은 단결·자부심·군기·사기의 순서로 중요도가 나타났다. 또 개인과 부대의 정신전력 중요도 지표는 각각 47.65%와 52.32%로 산정됐다.

이에 대해 김 중령은 “개인의 정신전력은 임전무퇴 정신이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부대 정신전력은 단결된 부대가 높은 전투 효과를 달성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신전력 구성 요소의 중요도를 고려해 부대별 교육 우선순위를 판단·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3세션에서는 국방정신전력원 연구부운영담당 이희성 박사가 부대 내에서 군가 가창의 미흡한 현실적 상황을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하며 ‘군가 가창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박사는 군가 활용 저조 이유를 △코로나19의 영향 △복무기간 축소의 영향 △부대 업무 범위의 확대 등에 두면서, ‘군가 교육 시간의 확대’ ‘저작권 문제 해결’ ‘적시적인 군가집과 음원 배포’ ‘방송 기자재 확충’ 등을 군가 활용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문턱이 낮은 군가대회를 개최하거나 최신 경향에 맞는 군가 편곡을 하고, 시대의 상황·변화에 따른 군가 가사 개정으로 장병들이 군가 가창에 친숙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윤원식 원장은 “부대별 정신전력의 진단·측정에 객관적인 도구로서 유용성을 생각해보는 자리가 됨은 물론, 광복군 정신훈련에서 유래된 정훈인 만큼 장병들의 정신훈련과 교육에 매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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