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훈련병의 편지

새로운 출발

입력 2024. 11. 27   15:43
업데이트 2024. 11. 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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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이병 공군교육사령부
김태현 이병 공군교육사령부


수료는 끝이 아닌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새 출발이다
기본군사훈련단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한 단계 더 전진하고 해야 할 때다
다른 어려움이 찾아와도 이겨 낼 원동력이 될 것이다


선선한 바람이 불던 가을의 시작과 함께 가족들 품에서 떠나 이곳 기본군사훈련단에 입소했습니다. 힘들었던 군사훈련을 이겨 내고 이제는 공군인으로 힘찬 날갯짓을 하려고 합니다.

5주 전 일면식도 없던 우리는 병 862기라는 이름으로 한자리에 모이게 됐습니다. 너무나도 달랐던 우리는 이곳에서 군인으로서의 기본자세를 배우고, 전우애로 뭉치면서 하나 되어 행동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 모든 건 사랑하는 가족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기억 속에는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성취감과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다는 보람찬 순간이 새겨져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힘들게 느껴졌던 유격훈련부터 동기들과 의기투합해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주며 함께한 전투 뜀걸음, 거친 흙바닥을 구르고 뛰던 각개전투까지. 모든 순간이 추억이 되고 성장을 위한 든든한 밑거름이 됐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훈련을 꼽으라면 기본군사훈련의 마지막 종착점인 야외종합훈련이 떠오릅니다. 무거운 군장을 메고 대열을 맞춰 힘차게 군가를 부르며 걸었던 그 시간은 지난 5주간 우리가 배우고 익힌 훈련이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 알게 해 줬습니다.

기본군사훈련단에서의 생활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기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면서 어엿한 한 명의 공군인으로 성장해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훈련을 받는 동안 저희 병 862기의 성장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주신 훈육관님들이 계셨기에 우리 모두 건강하게 수료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수료는 끝이 아닌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새 출발입니다. 기본군사훈련단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우리는 이제 한 단계 더 전진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생각하고 다짐했던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은 앞으로 다른 어려움이 찾아와도 이겨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병 862기 여러분! 언제, 어느 곳에 있든 강인한 정예 공군인으로 멋진 군 생활을 해 나갑시다. 필승!

QR코드를 통해 '훈련병의 편지' 영상 콘텐츠를 국방일보 유튜브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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