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교양 작가와의 만남

[작가와의 만남] 최영웅 육군소령 

입력 2024. 11. 27   16:05
업데이트 2024. 11. 27   16:19
0 댓글

독서가 준 삶의 변화 HERO를 만나다
Hope: 희망 Evolution: 발전 Reborn: 다시 태어나다 Open mind: 열린 마음

방황하고 흔들리는 시기 
책 읽고 기적 같은 변화 찾아와
부대원과 독서모임…공동저서 준비도
군 생활 ‘인생의 전환점’으로
많은 청년이 독서 만나 성장하길

 

최영웅 육군소령 
최영웅 육군소령 

 

히어로 이펙트/ 최영웅 지음/ 와일드북 펴냄
히어로 이펙트/ 최영웅 지음/ 와일드북 펴냄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 영웅은 평화로운 순간에 나타나지 않는다. 어렵고 힘든 세상 속에서 영웅은 탄생한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역경과 고난이 찾아온다. 방황하고 흔들리는 시기가 있다. 난세에 영웅이 나오듯 방황과 고난의 시간에 삶을 바꿔 줄 무언가를 만날 수 있다.

『히어로 이펙트』의 저자인 최영웅 육군소령도 마찬가지였다. 삶의 숱한 고민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을 무렵 한 권의 책을 만났다.

“책을 전혀 안 읽던 사람이었다. 7년 전 십자인대를 수술하면서 병실에 입원했다. 몸과 마음이 다 지쳐 있을 때였다. 그때 우연히 『여덟 단어』라는 책을 읽었는데, 너무 마음에 와닿았다. 삶을 돌아보게 됐고, 당시 고민했던 것의 답을 찾을 수 있었다. 그렇게 한 권의 책을 계기로 본격적인 독서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최 소령은 독서를 더 깊이 있게 하고 싶어 부대원들과 독서모임을 만들었다. 그 경험을 블로그에 정리해 올렸다. 그러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고 강연 요청이 들어왔다. 그렇게 4년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강연했고, 지난해부터는 군부대 강연도 한다. 이런 활동이 알려지면서 KFN FM(당시 국방FM)의 ‘화제의 인물’로 선정돼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독서를 한 뒤로 내 삶은 급격히 변화했다. 엄청난 내적 성장을 이뤘고, 독서모임으로 부대원들과 더 긴밀하게 소통하게 됐다. 또 강연도 시작하고 방송에도 출연했다. 이렇게 책도 내지 않았나. 살면서 단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일이 기적처럼 일어났다.”

독서모임은 꾸준히 운영 중이다. 이제는 ‘독하군(독서하는 군인)’이라는 이름을 달고 현역 군인은 물론 군인이 되고자 하는 학생, 군을 응원하는 일반인도 함께하고 있다.

“군에선 남는 시간이 꽤 많다. ‘부하들이 군 생활을 어떻게 하면 잘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책 읽기만큼 좋은 게 없다고 생각했다. 군 생활이 그들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책 읽기를 추천하고 싶었다. 독서모임을 만든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독서모임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나보다 더 깊은 생각을 하는 병사도 있다. 이제는 현역 군인은 물론 일반인도 함께하며 성장하는 기쁨을 배로 나누고 있다.”

이 책에서는 독서로 인해 일어난 기적 같은 변화를 이야기한다. 책이 어떻게 삶을 바꾸는지,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지, 책을 읽고 무엇을 해야 기적이 찾아올지 그 모든 것을 말한다. “독서는 사람의 생각을 변화시킨다. 생각의 변화는 행동의 변화로 이어지고, 행동의 변화는 관계를 변화시킨다. 관계의 변화는 결국 내 삶을 풍족하게 한다. 책을 만나 새로운 길을 만나게 됐다. 어두웠던 현실에서 한 줄기 밝은 빛을 찾은 것이다.”

내년에는 독서모임 멤버들과 공동저서도 출간할 계획이다. “독서모임 멤버 10명과 공동저서를 준비 중이다. 군 생활을 하면서 자신만의 강점을 살려 발전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군대는 제약과 통제로 가득한 곳이지만, 오히려 그 결핍과 장애가 더없이 소중한 기회를 준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 그런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군에 입대한 청년, 초임간부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그에게는 또 다른 목표도 있다. “가장 큰 목표는 군이라는 조직이 국민들에게 긍정적 이미지를 얻는 것이고, 누구라도 성장하고 변화하는 공간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 중이다. 많은 청년이 군에서 독서와 만나 성장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송시연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