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포항-울산 코리아컵 결승 격돌
잉글랜드 FA컵처럼 대표 구장서 개최
울산, 7년 만의 정상·시즌 2관왕 노려
포항은 최다 우승 타이틀 ‘6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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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와 아마추어를 아우르는 한국 축구 최상위 토너먼트 대회인 코리아컵은 올해 큰 변화를 맞이했다. 이름이 기존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코리아컵’으로 바뀌었고, 결승전을 고정적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중립 결승전’은 잉글랜드의 FA컵이 현지 축구의 성지인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것처럼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경기장에서 올해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전통을 정착시키려는 시도다.
결승전은 30일 오후 3시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국내 축구 ‘전통의 라이벌 매치’ 중 하나인 ‘동해안 더비’가 동해안을 떠나 서울에서 벌어지는 진풍경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K리그1에서 우승을 확정한 울산은 2017년 코리아컵 첫 우승 이후 7년 만의 정상 탈환과 더불어 시즌 2관왕을 노린다.
상대 포항도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1996, 2008, 2012, 2013, 2023년 코리아컵 우승팀인 포항은 현재 전북 현대, 수원 삼성과 역대 최다 우승 공동 1위(5회)에 올라 있다. 올해 정상을 지켜낸다면 최다 우승 ‘단독 1위’ 타이틀을 가질 수 있다.
포항 박태하 감독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한국 축구의 성지’인 만큼 결승전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 방식이 지속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울산 김판곤 감독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결승전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울산과 포항 팬이 관중석을 반씩 채우는 좋은 그림 속에서 두 팀이 ‘페스티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다만 일정에 대해선 두 팀 사령탑 모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포항과 울산은 K리그1 외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를 병행하고 있다.
K리그1은 23일 파이널A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지만, 두 팀은 이후 26~27일 ACLE 경기를 한 차례 치르고 곧장 코리아컵 결승도 준비해야 한다. 울산은 26일 상하이 하이강과 홈 경기에 나서며, 포항은 27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와야 해서 일정이 더 빡빡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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