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스컴에서 인간의 형태를 한 ‘휴머노이드 로봇’ 보도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올해 한 자동차 기업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새 버전을 공개했는데, 기술력과 로봇의 운동능력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가히 세계 최고였다.
기술 개발을 넘어 상용화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챗GPT로 잘 알려진 ‘오픈AI’사의 확장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는 먼 미래의 이야기로 들리지 않는다.
군에서도 인간을 대신하기 위한 전투용 로봇 개발이 한창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러시아군의 전차를 파괴하는 모습과 더 발전된 드론기술인 인공지능(AI) 드론군단의 ‘스웜(swarm)’을 시험 중이라는 외신 보도를 보면, AI와 로봇이 점점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음을 체감한다.
가까운 미래, 우리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접목된 로봇의 모습은 어떨까? 마치 15년 전 갑작스럽게 세상에 등장했던 스마트폰과 같이 다음 15년 뒤인 2040년경에는 미래의 삶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군에서는 그런 현상이 더욱 보편화할 것이다.
우리 군이 현재 마주한 과제는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인적 자산 부족이다. 수치적으로 볼 때 입대 자원 수가 33만여 명으로 집계됐던 2010년에 비해 2035년에는 22만여 명으로 급감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당장 내가 근무하고 있는 부대 사정도 다를 바 없다. 지역방위사단 예하 예비군훈련대 조교 인원 보충이 입대 자원 부족으로 차후에 충원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렇다고 국가안보의 초석이 되는 예비전력의 교육훈련을 게을리할 순 없기에 1명이 2인 역할을 하는 게 기본 덕목으로 자리 잡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군도 현재 상황을 고려해 예비전력 정예화를 위해 훈련장비·물자를 현대화하는 등 교육훈련 시스템 기반이 과학화되고 있지만, 직접적 인원 감축의 해결방안은 아직 뾰족한 수가 없어 현장에서의 병력 부족은 손을 대지 않은 방학 숙제처럼 부담으로 다가올 때가 많다.
이 어려운 방학 숙제의 중장기적 해결방안은 군용 교육훈련 안내로봇을 빠르게 도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공항 안내로봇인 ‘에어스타’와 같은 상용 안내로봇을 활용해 예비군 이동로에 배치한다면 예비군들의 문의·안전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훈련과목의 일부 과제에서 조교 대신 임무 수행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스마트폰이 생소했던 시절을 지나 이제 일상이 돼 버린 지금처럼 로봇 조교와 함께 훈련을 준비하고 전우애를 나눌 날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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