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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협력의 지평선을 넓힌 ‘팰컨 스트라이크 훈련’

입력 2024. 11. 21   16:26
업데이트 2024. 11. 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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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근 육군상사 UAE 군사훈련협력단
박종근 육군상사 UAE 군사훈련협력단


“저의 파병 목표는 지금까지의 군 경험과 그동안 취득한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합동화력관측관(JFO) 국제전문자격을 바탕으로 연합합동화력유도 및 통제훈련을 아크부대 최초로 기획하는 것입니다.”

아랍에미리트(UAE) 군사훈련협력단(아크부대) 파병 지원 때의 목표는 명확했다. 대한민국과 UAE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양국의 군사협력 분야 저변을 확대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최근 실시한 ‘팰컨 스트라이크(Falcon Strike) 훈련’은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었다.

‘팰컨 스트라이크 훈련’은 지상·공군·무인기 등 합동화력을 통합한 근접항공지원(CAS) 훈련이다. 특히 이번 훈련은 UAE군이 주관해 미국·영국·호주 등 16개국이 참가한 대규모 다국적 연합훈련으로, 아크부대가 최초로 참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훈련에 동참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UAE 전구 지역 연합합동화력을 통제·관리하는 부서인 합동화력통제단(JFCG)의 실무자 회의를 시작으로 세미나, 임무 수행계획 보고 등 만반의 준비를 해 내실을 기했다. 우리 부대를 포함해 16개국의 JTAC·JFO 요원들이 훈련을 함께하며 서로의 전투능력과 상호운용성을 향상시켰다. 나아가 훈련 중 우리에게 부여된 임무도 완벽히 처리해 부대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

나와 부대원들이 이번 훈련에 동참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국제 JTAC·JFO 자격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해당 자격을 소지한 요원은 다국적군의 연합작전 때 화력 운용을 위해 정기적인 수준 유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 가입국의 육·해·공군 연합합동화력 자산을 요청·조정·통제할 수 있다.

앞서 올 상반기 UAE군에서 주관한 다국적 연합훈련인 ‘2024 데저트 플래그(Desert Flag)’에 JTAC·JFO 자격을 소지한 아크부대원들이 최초로 참가, 5개국의 최신형 전투기를 성공적으로 유도·통제해 훈련 참여국에 아크부대의 전문성을 선보이기도 했다.

아크부대원이자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이렇게 대규모의 다국적 연합훈련에 동참해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은 큰 영광이자 최고의 명예라고 생각한다. 또한 군사협력의 시야를 넓히고, 지평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대한민국 대표 군사외교관’과 ‘세계 최강’ 아크부대 명성에 걸맞게 남은 기간 조국이 부여한 파병 임무를 완벽히 완수해 군사협력의 저변을 넓히고 한·UAE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주춧돌로서 사명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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