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국내

외교·안보직 지명 미 의원들 “한미동맹 강화”

입력 2024. 11. 20   16:57
업데이트 2024. 11. 20   17:03
0 댓글

방미 의원단 “트럼프 시대에도 굳건”
주한미군 역할 인식 분명히 드러내

내년 1월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내각 외교·안보직에 지명된 인사들이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건 의원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식당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의원단의 방미 결과를 설명하며 “무엇보다 한미동맹에 대해 미국 의회의 초당적 지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방미 의원단은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김건·김영배 의원, 국민의힘 김희정·강선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위성락·이재강·조정식 의원,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 등으로 꾸려졌다.

김 의원은 “저희가 만난 미 의회 인사들이 ‘루비오 상원의원, 왈츠 하원의원 등은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소신이 있는 분들’이라고 전했다”며 “트럼프 2기에서도 한미동맹 관계가 잘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미 국무장관,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각각 지명했다.

김건 의원은 미국 의원들이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 “주한미군이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억지력으로 작용한다는 데 너무나도 분명한 인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기간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 한 말들은 “미국 내 청중을 대상으로 말한 것”이라며 “(방위비) 협상은 있을 수 있겠지만 미국의 (방위) 공약에 변경이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워싱턴DC에 도착한 의원단은 조 윌슨(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대럴 아이사(공화·캘리포니아), 래리 부숀(공화·인디애나), 아미 베라(민주·캘리포니아), 에드 케이스(민주·하와이),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하원의원(뉴저지) 등을 만났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허드슨연구소, 헤리티지재단 관계자들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의원단은 미국 의원들과 면담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관세를 부과하고, 한국 기업이 받을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을 축소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설명했다.

이에 미국 의원들은 통상 정책은 의회의 행동이 필요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의회 논의 과정에서 관세가 많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건 의원은 전했다.

미국 의원들은 또 반도체법이 초당적 지지로 의회를 통과했고, 한국 기업이 보조금을 받기 위해 투자한 지역에는 공화당 의원이나 주지사가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그런 점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