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전투용 적합 판정 획득
규격 제정 거쳐 2026년 양산 착수
방위사업청(방사청)은 18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장거리 레이다가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거리 레이다는 365일 24시간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내 항공기의 탐지·추적이 가능한 장비다. 포착한 정보를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로 실시간 전송함으로써 즉각적인 방공작전을 보장하는 영공방어의 핵심 무기체계다.
방사청은 2021년 12월 LIG넥스원과 체계개발계약을 체결한 이후 설계와 시제 제작을 거쳐 시험평가를 수행한 끝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장거리급 레이다를 자체 제작·생산하는 능력을 가진 국가가 됐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 성공으로 △대형 안테나 설계 제작과 방열 기술 △한반도의 운용환경에 적합한 빔 템플릿 운용 및 최적화 기술 △특정 주파수 대역 질화칼륨(GaN) 소자 기반 반도체 송수신 모듈 개발 등 다양한 독자 기술을 확보해 선진 레이다 기술 수준에 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내년 1월까지 국방규격 제정과 목록화를 완료하고 오는 2026년 양산사업에 착수해 노후된 레이다를 교체할 계획이다.
윤창문 방사청 감시전자사업부장은 “이번 개발 성공은 우리 군의 방공작전 전력 향상은 물론 함정·항공기·유도무기의 핵심 성능을 담당하는 국내 레이다 기술 도약을 의미한다”며 “장거리 레이다가 K방산 성공을 이어 나갈 또 하나의 무기체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현우 기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장거리 레이다 운용 개념도.
방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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