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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클림트·에곤 실레…첫눈처럼 그들이 온다

입력 2024. 11. 18   16:35
업데이트 2024. 11. 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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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레오폴트미술관 대표 소장품 선봬

미술·음악·건축 활발한 교류 속
예술 지평 넓히고 자유 쟁취한
비엔나 분리파의 도전·혁신 소개

 

에곤 실레 작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
에곤 실레 작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등 비엔나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전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이 오는 30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한다.

내년 3월 3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오스트리아 레오폴트미술관 대표 소장품을 대거 선보이는 자리로, 세기전환기 비엔나의 예술과 문화를 집중 조명한다. 2022년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은 특별전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의 두 번째 시리즈로, 19세기 이후 나타난 비엔나 모더니즘으로의 전환 과정과 그 배경이 된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 비엔나를 다시 돌아본다.

레오폴트미술관은 1994년 설립됐다. 오스트리아의 주요 예술품 수집가였던 루돌프 레오폴트(1925~

2010)와 아내 엘리자베트 레오폴트(1926~2023)가 일생에 걸쳐 수집한 소장품 5200여 점을 레오폴트미술관재단에 기증하면서다. 루돌프 레오폴트는 세기전환기 오스트리아 모더니즘 미술에 깊은 관심을 가졌으며, 그의 컬렉션은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에곤 실레의 작품을 소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리하르트 게르스틀 작 ‘반신 자화상’.
리하르트 게르스틀 작 ‘반신 자화상’.

 

구스타프 클림트 작 ‘수풀 속 여인’.
구스타프 클림트 작 ‘수풀 속 여인’.

 

오스카 코코슈카 작 ‘헤르만 슈바르츠발트 II’.
오스카 코코슈카 작 ‘헤르만 슈바르츠발트 II’.



전시에서는 ‘비엔나 1900년’을 대표하는 ‘꿈꾸는 예술가’들을 만난다. 비엔나 분리파를 공동 창립한 구스타프 클림트부터 에곤 실레까지 이어지는 미술사적 흐름과 함께 일상으로 예술의 지평을 넓힌 비엔나 분리파의 사상과 총체예술의 개념을 느낄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회화·공예·디자인 분야에서 만능으로 활약한 콜로만 모저, 건축과 디자인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요제프 호프만 등 비엔나에서 새로운 변혁의 바람을 일으킨 선구자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어 20세기 초 개인의 감정을 드러내는 화법에 집중한 표현주의자로는 리하르트 게르스틀과 오스카 코코슈카, ‘비엔나 1900년’에서 가장 독창적인 영역을 개척한 에곤 실레를 소개한다.

자유롭게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당연하지 않았던 시절 비엔나에는 미술, 음악,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가 모여들었고, 활발히 교류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다. 특히 비엔나 분리파는 이후 세대들이 예술의 지평을 넓히고 탐구할 수 있도록 전통에 맞서 싸워 ‘자유’를 쟁취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예술적 장르를 떠나 교류와 소통이 중요했던 세기 전환기 ‘비엔나 1900년’의 특별한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면서 “예술가들의 도전과 혁신, 그 시대정신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시연 기자/사진=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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