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마당놀이 10주년
‘모듬전’으로 관객 찾아
윤문식·김성녀·김종엽
원조 3인방 특별출연
20만 관객을 울리고 웃긴, 국립극장 마당놀이가 찾아온다.
국립극장이 마당놀이를 선보인 지 10주년을 맞아 인사이트모션과 함께 ‘마당놀이 모듬전’을 준비한 것. 국립극장은 2014년 ‘심청이 온다’로 시작해 ‘춘향이 온다’(2015), ‘놀보가 온다’(2016), ‘춘풍이 온다’(2018~2020)를 선보였다. 그간 20만여 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 오르는 공연은 마당놀이 대표작 중 가장 인상적이고 흥미로운 장면을 엮어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했다.
손진책 연출을 비롯해 극작가 배삼식, 안무가 국수호, 작곡가 박범훈 등 마당놀이 신화를 일궈온 제작진이 의기투합하고, ‘마당놀이 스타 3인방’ 윤문식·김성녀·김종엽이 특별 출연해 원조 마당놀이의 흥겨운 매력을 선사한다.
민은경·이소연·김준수·유태평양·조유아 등 국립창극단 스타 배우들과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젊은 배우들이 출연해 신구 세대가 어우러지는 신선한 조화도 확인할 수 있다.
원형극장을 가득 채우는 58여 명의 배우와 무용수, 연주자가 시종일관 흥겨운 노래와 연기를 펼치는 가운데 동시대 사회 이슈를 적나라하면서도 유쾌하게 거론해 관객이 즐겁게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다.
여기에 무대디자이너 박동우, 조명디자이너 김창기, 의상디자이너 김영진, 소품디자이너 김상희 등 걸출한 디자이너들이 합세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잔치판을 완성한다.
부채꼴 형태로 설치된 기존 하늘극장 객석에 가설 객석을 더해 관객이 무대를 완전히 감싸도록 했다. 무대 상부에는 지름 19m의 천으로 만든 거대한 연꽃 모양 천막을 설치해 전통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천막을 둘러싼 64개의 청사초롱으로 연말연시 정취를 돋운다. 무대 바닥 일부에는 LED 패널을 설치해 젊은 감각을 더하고, 다양한 이야기 속 시공간의 변화를 영상으로 표현해 관객 몰입감을 높인다.
마당놀이의 매력은 무대와 객석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만들어 내는 소통에 있다. 공연 시작 전 관객들이 엿을 사서 나눠 먹는 작은 즐거움부터 돼지머리에 돈을 꽂으며 새해 행복을 기원하는 참여형 고사, 공연 내내 이어지는 추임새와 뒤풀이 춤판까지, 관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공연의 재미는 배가된다.
손진책 연출은 “우리나라에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우리 정체성을 지닌 공연이 아직 없다”면서 “어린이부터 할머니까지 한자리에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장르는 마당놀이가 거의 유일하다”며 마당놀이에 대한 자긍심을 드러냈다.
이어 “찰진 입담, 시원한 시대 풍자, 배꼽 잡는 해학이 더해진 명실상부 ‘한국형 송구영신(送舊迎新)’ 공연으로 풍요로운 연말연시 정취를 만끽하시라”고 말했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시연 기자/사진=국립극장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