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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의 완성은 좋은 관계 맺기

입력 2024. 11. 13   16:39
업데이트 2024. 11. 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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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빛나는 리더는 없다』를 읽고


박민성 육군상사 국제평화지원단
박민성 육군상사 국제평화지원단

 

홀로 빛나는 리더는 없다/박정조 지음/문학세계사 펴냄
홀로 빛나는 리더는 없다/박정조 지음/문학세계사 펴냄

 

 

『홀로 빛나는 리더는 없다』는 현역 육군대령인 저자가 30년간 군에서 복무하며 쌓은 경험을 인식, 감정, 공감, 소통, 팀워크의 5개 실전 매뉴얼로 정리한 책이다. 리더십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통찰을 담은 책으로 조직의 성공을 위해 리더와 팀원들이 좋은 관계 속에서 함께 노력해야 함을 강조한다. 

책에서는 리더와 팀원들의 ‘관계’에 집중한다. 단순히 리더 개인의 자질과 역량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리더와 조직 구성원 간의 좋은 관계 유지에 방점을 찍는다. 이는 리더십에 관한 기존의 생각을 뒤집는 통찰이다.

리더만이 모든 것을 홀로 결정하고 통제하는 게 아니라 팀원들과 함께 결정을 내리고, 그 과정에서 그들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다.

현재 경비부소대장 직책을 수행하면서 30여 명의 각기 다른 인격체를 지닌 용사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 조직의 리더로서 어떻게 하면 소대원들을 데리고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생각이 부쩍 많아졌다. 이런 생각이 이 책을 집어 들게 했다.

초급간부 시절에는 리더십을 단순히 사람을 다루는 기술로만 국한했다. 리더라면 사람을 잘 다뤄야 하고, 이를 위해선 나름의 ‘권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리더와 팀원 간의 관계를 중시하는 이 책을 읽은 뒤에는 ‘사랑받는 권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사랑받는 권위는 언제나 소통을 기본 전제로 한다. 단순히 합법적 권력을 내 마음대로 행사하는 게 아니라 목표 달성을 위해 서로 신의를 바탕으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다양한 감정과 아이디어를 존중하며, 그 과정에서 서로가 교학상장(敎學相長)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사랑받는 권위를 가진 리더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균형 잡힌 시각에서 갈등을 조정·통제하기 위해 팀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경청해야 한다. 구성원들과 협업해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하는 것이다. 같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서로가 일정한 책임을 분담하며,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은 더욱 인화단결하게 된다.

결국 리더는 더 많은 구성원에게 더 큰 신뢰를 받는, 사랑받는 권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조직의 목표를 이루게 된다.

우리는 어느 조직에서나 크고 작은 리더로 생활한다. 팀원들에게 어떤 리더로 기억되고 싶은지 생각해 보면 지금 나의 말과 행동을 반추하게 된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사랑받는 권위를 가진 리더만이 부하들에게 사랑받는 행복한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리더가 달라지면 팀원들이 행복해진다’는 신념으로 오늘도 사랑받는 권위를 가진, 사랑받는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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