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병영의창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 감사함을 생각하며 지켜나가자!

입력 2024. 11. 12   16:52
업데이트 2024. 11. 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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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상사 육군21보병사단 백호여단
김기현 상사 육군21보병사단 백호여단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에 감사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최근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를 관람하기 전까지는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이 질문을 생각해 본 적조차 없었다.

육군의 모든 부대는 반기 집중정신전력교육을 하고 있다. 정신전력이란 모든 장병·군무원이 지휘관을 중심으로 투철한 군인정신, 엄정한 군기, 하늘을 찌를 듯한 사기, 공고화된 단결로 부여된 임무를 책임지고 완수할 수 있는 조직화된 전투 의지력이다. 정신전력교육은 국가관·대적관·군인정신 함양을 위해 실시하는 교육을 말한다. 군의 전투력은 적을 향한 무력행사를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제반요소를 조직화한 통합된 힘이며, 유형전력과 무형전력으로 구분된다. 이 중 정신전력은 흔히 무형전력이라고 한다. 장병들의 무형전력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다.

우리 부대도 집중정신전력교육 중 하나로 체험·문화활동이자 국가관 과제로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를 관람했다. 유토피아는 인간이 생각하고 생활할 수 있는 최상의 상태를 갖춘 완전한 사회를 의미한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북한 탈북자 인권의 실상을 알리고 탈북 과정 등을 다큐멘터리로 만든 영화이기에 긴박한 상황과 긴장감이 더욱 생생히 전해진다.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돕고 있는 김성은 목사가 탈북자들을 구출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한국에 먼저 정착한 어머니가 아들을 탈북시키고, 어린 자녀와 노인이 포함된 가족이 제3국으로 탈출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들은 배고픔과 가난 때문에 북한에서 비참하게 살면서 ‘자유’ ‘인권’이란 단어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 목숨을 걸고 탈북하면서도 나라와 김정은 일가의 기쁨을 위해 일을 하지 못하고 배반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있다. 대한민국에 도착했을 때는 그들이 살고 있던 세상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고 분노와 좌절, 늦게 탈출한 데 대한 후회를 하는 모습도 나온다.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에 혈안이 돼 주민을 외면하고 있는 북한은 현재도 심각한 경제난과 식량난을 겪고 있다. 영화를 관람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새삼 감사함을 느꼈다. 군인으로서 확고한 군인정신으로 어떠한 조건과 상황에서도 싸우는 데 전념하며 우리의 ‘즉·강·끝’ 결전태세를 확립하고 ‘위국헌신·책임완수·상호존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지금 누리는 자유가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깨닫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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