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외국어 영어로 읽는 손자병법

과유불급 … 무모한 용기와 사랑 넘치는 장수에게 보내는 레드카드

입력 2024. 11. 05   16:51
업데이트 2024. 11. 0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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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읽는 손자병법 - 장수의 다섯 가지 위험한 자질

용기·생존·분노·청렴·사랑
장수의 다섯 가지 개인적 미덕
통제 안 될 땐 치명적인 패배 요인으로
내적 갈등·감정 다스릴 수 있어야
균형 잡힌 판단해야 승리 가능

故將有五危: 必死可殺也, 必生可虜也, 忿速可侮也, 廉潔可辱也, 愛民可煩也( 고장유오위: 필사가살야, 필생가로야, 분속가모야, 염결가욕야, 애민가번야)
⇒예로부터 장수에게 위험한 다섯 가지 자질이 있다. 필사적으로 싸우는 장수는 죽임을 당할 수 있다. 반드시 살고자 하는 장수는 적에게 사로잡힐 수 있다. 분을 이기지 못해 성을 잘 내는 장수는 적에게 속아 수모를 당할 수 있다. 
지나치게 청렴하고 깨끗한 장수는 고지식해 패전의 수치를 당할 수 있다. 병사들에 대한 사랑이 지나친 장수는 많은 희생을 우려해 번민에 빠지게 된다. 
⇒From the past, there have been five dangerous traits of a general: If the general is reckless, he can be killed. If the general is determined to survive, he can be captured by the enemy. 
If the general easily loses his temper, he can be insulted. If the general is excessively pure and virtuous, he can be naive and may suffer the disgrace of defeat. 
If the general loves the soldiers excessively, he may become entangled in excessive worry over their welfare.


손자는 장수에게 내재된 다섯 가지 위험한 자질(five dangerous traits of a general)에 대해 경고한다. 이 같은 자질은 장수의 품성과 능력을 나타내는 긍정적인 요소처럼 보이지만, 전장에서 통제되지 않으면 오히려 패배를 초래하는 심각한 위험 요소(serious risk factors)로 작용할 수 있다. 손자는 장수가 이 다섯 가지 위험을 스스로 경계하고 다스릴 때(when the general monitors and controls these risks themselves) 전쟁에서 진정한 승리(true victory in war)를 거둘 수 있다고 가르친다. 이는 장수에게 필요한 전략적 판단의 중요성(the importance of strategic judgment), 감정 절제(emotional restraint), 그리고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응의 필요성(the need for flexible response based on circumstances)을 상기시킨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만용 될 수도 

손자는 필사적으로 싸우는 장수(a reckless general)는 죽음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필사적으로 싸우는 자질은 강한 용기(strong courage)와 결의(determination)를 보여줄 수 있지만, 지나친 무모함(excessive recklessness)은 적의 함정(enemy’s trap)에 빠지거나 예상치 못한 손실(unexpected losses)을 초래할 수 있다. 손자는 진정한 용기(true courage)는 무모함이 아닌, 생명과 상황을 고려한 현명한 결단(wise decisions based on life and circumstance)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용기는 반드시 통제돼야 하며(must be controlled), 그렇지 않으면 전장에서 치명적인 결과(fatal consequences on the battlefield)로 이어질 수 있다.


오직 생존을 원하는 자의 약점 

손자는 전장에서 반드시 살기를 원하는 장수(a general determined to survive)는 적에게 포로로 잡힐 위험(risk of capture by the enemy)이 있다고 경고한다. 생존에 집착하는 장수(a general overly attached to survival)는 적의 압박 앞에서 나약함(weakness under enemy pressure)을 보이며, 이는 아군 사기(morale of allied forces)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적 앞에서 강인하게 대처하는 것(responding resolutely before the enemy)이야말로 아군의 사기를 높이고 승리(boosting morale and leading to victory)를 이끌어내며, 개인의 생존 욕구를 넘어서는 헌신적 리더십(selfless leadership beyond the desire for survival)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성급한 분노가 불러오는 모욕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성급하게 화를 내는 장수(a general who loses temper easily)는 적의 계략 (enemy’s schemes)에 쉽게 속아 수모(humiliation)를 당할 수 있다. 전장에서 분노(anger on the battlefield)는 판단력을 흐리게 하며(clouds judgment), 적이 이를 이용해 장수의 성급함(the general’s impatience)을 자극할 때는 치명적인 결과(fatal consequences)를 초래할 수 있다. 손자는 전장에서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자질이 바로 냉정함(calmness as a decisive trait for victory)이라고 강조하며, 분노에 휘둘리지 않고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하는 것(assessing the situation with composure)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나친 청렴이 부르는 패배의 치욕 

지나치게 청렴하고 고지식한 장수(an excessively pure and virtuous general)는 때때로 적의 계략에 휘말려 불필요한 패배의 치욕(the disgrace of unnecessary defeat)을 겪을 수 있다. 손자는 전장에서 청렴함(integrity on the battlefield)이 필요하지만 지나친 도덕적 기준(overly rigid moral standards)이 오히려 유연한 판단(flexible judgment)을 방해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장수는 정의와 현실 사이의 균형(balance between justice and reality)을 유지하며, 필요할 때 유연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지혜(wisdom to make flexible decisions when necessary)가 필요하다.


병사들에 대한 과도한 사랑이 부르는 번민 

손자는 병사들에 대한 과도한 사랑(excessive affection for soldiers)이 전장에서 장수에게 번민(distress)을 안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병사의 안전과 복지(safety and welfare of soldiers)를 지나치게 고려하다 보면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갈등에 빠질 수 있다. 손자는 병사를 아끼고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냉정함(calmness)과 객관성(objectivity)을 잃지 않는 것이 아군 전체의 이익(the benefit of the entire army)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손자가 말하는 장수의 다섯 가지 위험(five dangers of a general)은 단순한 약점이 아니라 때로는 장수의 개인적 미덕(personal virtues)이 통제되지 않을 때 치명적인 패배(fatal defeat)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손자는 이 위험 요소들이 잘 통제되고 절제돼야(must be controlled and restrained) 전장에서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모든 지도자가 내적 갈등과 감정(inner conflict and emotions)을 적절히 다스리고, 상황에 맞는 균형 잡힌 판단(balanced judgment for the situation)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깊은 교훈을 전달한다.

 

필자 이용재 예비역 육군대령은 유엔본부 군사부 현행작전팀장 등을 지내고 주한미군사령부 선임전략고문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어 손자병법』 등이 있다.
필자 이용재 예비역 육군대령은 유엔본부 군사부 현행작전팀장 등을 지내고 주한미군사령부 선임전략고문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어 손자병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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