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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대학살의 신’ 5년 만에 돌아왔다

입력 2024. 10. 25   16:24
업데이트 2024. 10. 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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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 민낯 폭로 유쾌한 블랙코미디
김상경·이희준 등 실력파 배우 무대에

 

 

 

 



지식인의 민낯을 폭로하는 유쾌한 블랙코미디 연극 ‘대학살의 신’이 2024년, 완전히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5년 만에 돌아온 다섯 번째 시즌에는 김상경, 이희준, 신동미, 정연, 민영기, 조영규, 임강희 등 매체와 무대 전방위에서 활약하고 있는 실력파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상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인간의 본성을 시니컬하면서도 코믹하게 풀어낸다.

프랑스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대표작 연극 ‘대학살의 신’은 열한 살인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싸우다 한 소년의 치아 두 개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때린 소년의 부모인 알랭과 아네뜨가 맞은 소년의 부모인 미셸과 베로니끄의 집을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자녀들의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모인 두 부부는 소파에 앉아 대화를 나눈다. 중산층 가정의 부부답게 고상하고 예의 바르게 시작된 그들의 만남은 대화를 거듭할수록 유치찬란한 설전으로 변질된다.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된 것이다. 두 부부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한 편의 시트콤을 보듯 폭소와 함께 바라보던 관객들은 어느덧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에 맞추어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민낯, 그리고 교양이라는 가면 속에 가려져 있던 인간 근본의 가식, 위선, 유치, 치사, 허상을 말이다.

14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오는 배우 김상경과 최근 영화, 드라마, 무대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고 있는 배우 이희준은 미셸이라는 인물을 통해 평화주의자인 척하지만 성격장애를 지닌 가장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똑똑한 척, 고상한 척하며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융통성 없는 원칙주의자 베로니끄 역에는 배우 신동미와 음악극 ‘섬: 1933~2019’, 뮤지컬 ‘사의 찬미’ ‘광화문연가’ 등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정연이 분한다.

연극 ‘2시 22분-A GHOST STORY’ ‘분장실’ ‘리차드3세’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임강희는 우아하면서도 속을 알 수 없는 아네뜨를 연기한다.

아네뜨의 남편인 까칠한 속물 변호사 알랭 역에는 뮤지컬 배우 민영기와 1995년 연극 ‘파우스트’로 데뷔해 현재 영화, 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극 배우 조영규가 함께한다.

작품은 오는 12월 3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 오른다. 송시연 기자/사진=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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