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쌀쌀해진 날씨 탓에 옷차림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두꺼워진 옷차림만큼 두터운 우리 군의 확고한 대응의지와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확인한 2024 호국훈련 현장 모습을 전달한다.
배지열·조수연 기자/사진=부대 제공
|
합동참모본부 연합·합동 공중재보급
합동참모본부(합참)는 2024 호국훈련의 하나로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속초·김해·청주비행장, 여주훈련장 일대에서 공군기동정찰사령부, 육군항공사령부, 미 353특수작전비행단, 육군3군수지원여단, 공군군수사령부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전시 수송수단 다변화 및 작전지속지원능력 향상을 위한 ‘연합·합동 공중재보급 훈련’을 실시했다.
합동 공중재보급 훈련은 전구작전을 수행하는 전투부대의 전투력 유지를 위해 한반도 작전환경의 지상병참선 특성을 고려해 공중을 통한 적시적인 장비·물자 수송지원을 보장하는 훈련이다.
전시 작전지속지원 보장을 위해 공군 수송기를 운영·지원할 수 있는 항공작전기지인 ‘공중병참선(ALOC)’에서 육·공군 합동 공수화물처리 및 연계수송 절차를 숙달했다. 특히 적지종심작전 부대 공중재보급을 위한 한미 연합 공중투하 등 수송수단 다변화도 모색했다.
전용규(해군준장) 합참 군수부장은 “이번 훈련은 호국훈련과 연계해 각 군의 항공수송 능력을 통합한 가운데 전투부대에 재보급물자를 신속하게 지원함으로써 합동 작전수행 여건 보장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
육군51보병사단 진격대대 핵 전하 사후관리 통합방위
육군51보병사단 진격대대는 24일 경기도 평택시 서부운동장에서 경찰·소방 등 11개 관계기관과 함께 핵 전하 사후관리 통합방위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오염지역 주민 대피 및 지역통제 절차를 숙달하고 제독관련 기관들의 현장 제독소 운용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은 군이 핵 공격 징후를 식별해 유관기관과 주민들에게 알리고, 화생방전담팀과 전문병원을 마련해 환자 발생에 대비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통합지원본부 지휘 아래 군은 대피지역 이동로 경계와 급속제독소 운용을 지원했다. 경찰은 주민 대피작전을 지휘·통제하고, 평택시는 대피명령과 통제구역을 공지했다. 소방은 제독소 운용 지원과 환자 이송을 맡았다.
김호범(중령) 진격대대장은 “엄중한 안보상황에 대비한 이번 훈련으로 지역 내 안전을 책임지는 각 기관의 임무와 역할을 정립하고 현장 조치능력을 향상했다”며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맞서 싸울 수 있는 태세를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31보병사단 핵·대량살상무기 통합 사후관리
31보병사단은 23일 전남 여수산업단지와 여수엑스포역 일대에서 핵·대량살상무기(WMD) 사후관리 통합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는 사단 직할부대와 이순신여단 등 9개 부대와 전남도청, 여수시청, 여수화학재난방재센터, 여수광양항만공사, 경찰, 소방 등 8개 기관 관계자 160여 명이 참가했다.
사단은 작전지역에 적 화학탄이 떨어진 상황을 가정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생존 능력을 배양하는 데 중점을 뒀다. 민·관·군·경·소방 각 기관의 대량 전상자 관리 임무를 정립하는 데에도 집중했다.
여수산업단지 일대가 적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자, 군과 지자체는 신속하게 피해 평가 결과를 공유했다. 상황을 전파받은 여수시 통합방위지원본부는 미사일 경보를 발령하고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군·경·소방 합동상황실을 통해 기능별 세부사항을 협조했다.
사단은 WMD 사후관리 절차에 따라 △화생방 정찰 △정밀 장비·인체제독 △비오염 지역 이동 및 전상자 후송 순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통합방위본부가 피해복구·재건을 통해 피해지역을 안정화하고 국가중요시설 기능을 복구하면서 훈련은 종료됐다.
|
21보병사단 병력·물자 등 전투력복원 훈련
21보병사단은 24일 강원도 양구군 일대에서 사단급 전투력복원 훈련을 했다. 적의 화학탄·포탄 공격으로 대량 전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이번 훈련은 상실된 전투력을 조기 복원하고 전시 임무수행태세를 확립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적 화학탄 피해 상황이 주어지자 부대는 화생방 정찰을 통해 피해 현황을 확인하고 급속제독했다.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3군단 화생방대대가 정밀제독소를 설치해 오염환자를 분류하고 단계별 제독했다.
병력·물자보충 훈련도 병행됐다. 특히 대량 전상자 발생 상황에서 50동원지원단 동원보충대대 예비군이 전방에 투입돼 병력 보충 상황을 구현하고 작계 시행 훈련으로 실전성을 더했다.
또 빠른 전투장비 보충을 위해 화차에 결박된 비축 화포인 M114A1 견인포가 춘천 김유정역을 통해 이동했고, 부대는 중장비수송차량(HET)을 이용해 화포를 안전하게 전방에 전개했다.
남진오(소장) 사단장은 “적의 어떠한 위협에도 즉각 대응하고 발 빠른 조치가 가능하도록 현장 중심의 훈련을 통해 실전적인 전투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
7기동군단 지속지원/다기능 통합정비
7기동군단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강원도 홍천군 일대에서 지속지원 훈련에 임했다. 훈련은 급변하는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해 기계화부대에 대한 간단없는 군수분야 지속지원으로 공세기동을 보장하고 보급로 신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기획됐다.
7군수지원단과 수도기계화보병사단·8기동사단 및 사·여단 군수지원대대, 5기갑여단, 7공병여단 도하단 등에서 1500여 명의 장병과 한국형 기동화군수지원 팰릿 기반 자주적하화체계(PLS) 트럭, 우수상용품 구매개선 대형 에어텐트, 지휘소용 수소연료 소형발전기 등을 포함한 100여 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군단은 중장비 정비가 가능하도록 기존 제품 대비 형상을 변경하고 크기를 확대한 에어텐트 활용 다기능 통합정비훈련을 전개했다.
동시에 12대의 궤도장비를 포함해 물자·유류·탄약 등을 재보급하면서 기존 소요 시간보다 3분의 1가량을 줄인 드라이브스루 지속지원도 선보였다.
권강민(대령) 군수처장은 “미래 전장에서 창의적으로 공격부대의 기동속도를 보장하기 위한 기계화부대 지속지원방안을 발전시키고, 미래 발전소요도 끊임없이 고민해 전승을 보장하겠다”고 훈련 소감을 전했다.
수도군단 1175공병단 실전적 환경 공병작전지원
수도군단 1175공병단은 호국훈련의 하나로 23~24일 경기도 수원과 김포 일대에서 공병작전지원 훈련을 전개했다. 훈련은 전시 북한의 공격으로 인해 입은 피해를 복구하고, 아군의 작전지원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실전적인 환경에서 진행됐다.
장병들은 교량이 폭파된 상황에서 장간조립교를 빠르게 설치하면서 아군 작전에 기여하는 임무수행능력을 검증했다. 또한 전시에 필수인 식수 공급을 위해 강이나 호수 등에서 시간당 5700L의 식수를 생산하는 능력을 검증한 야전 급수장 운용 훈련도 의미를 더했다.
특히 공군10전투비행단 공병대대와 급양대 등 다양한 부대와 기능이 투입된 가운데 전시 공병지원작전의 완전성을 구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박필석(대령) 공병단장은 “공병부대의 역할은 아군이 작전을 수행하는 데 제한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부대의 임무수행능력을 강화하고 적 도발 대비 준비태세를 완벽하게 갖춘 공병기능 부대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55보병사단 국가중요시설 통합방호
55보병사단은 24일 국가중요시설 통합방호훈련을 통해 민·관·군·경·소방 통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대테러 체계를 확인하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훈련은 사단 작전지역인 경기도 성남시의 국가중요시설에 거동수상자가 침투해 폭발물을 설치한 상황에 따라 초동조치부대가 출동하면서 막이 올랐다. 뒤이어 폭발물처리반(EOD)과 경찰 등의 신속한 투입으로 폭발물을 확인·제거한 뒤, 시설 주변을 통제한 가운데 거수자를 추적하는 드론 정찰 등 효과적인 통합방위작전을 수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거수자를 추적·생포하면서 훈련이 마무리됐다.
사단은 이외에도 경기 동·남부 작전지역 일대에서 다양한 적 도발 대비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봉쇄선 점령 및 주민대피훈련 △부대별 주둔지 통합방호훈련 △대공중침투작전 등 실전과 같은 훈련을 했다.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