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국방안보

즉·강·끝 원칙…24시간 철통 감시, 전군 경계 강화…대비태세 이상 없다

입력 2024. 10. 16   17:04
업데이트 2024. 10. 16   17:24
0 댓글

육·해·공 실전적 훈련 전개 
북한군 동향 추적하며 임무에 전념
합참, 한미 공조 아래 상황 예의주시
“군사적 위기 고조 방지에 노력할 것”
美·日 “대화와 외교로 복귀해야”

 

하늘엔 파수꾼… 16일 오산 공군기지에서 진행된 한미 공군 연합공중훈련인 24-5차 쌍매훈련에서 FA-50 전투기가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하늘엔 파수꾼… 16일 오산 공군기지에서 진행된 한미 공군 연합공중훈련인 24-5차 쌍매훈련에서 FA-50 전투기가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북한이 15일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 군은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하며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확고히 하고 있다. 

육군은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언제 발생할지 모를 적의 도발에 대비해 24시간 감시태세를 유지 중이다.

특히 북한을 지척에 두고 서로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감시초소(GP)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전날 폭파가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이뤄진 만큼 북한군의 동향을 살피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임무에 전념하고 있다.

각 부대에서는 일일 즉각훈련을 하면서 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하고 장비 작동상태 등을 확인하는 등 대비태세 점검에 나섰다. 육군5포병여단 1포병단 선봉대대도 즉각대기포병부대로서 반복 훈련을 하며 긴장감을 이어갔다. 적의 도발 가능성은 위치를 가리지 않고 늘 상존한다는 가정 아래 만반의 준비를 하는 데 힘쓰는 것이다.

해군은 현 안보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면서 합동 해양방위태세 확립을 위한 해상 훈련 및 함대 종합전투훈련 등 실전적인 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원칙에 따라 응징할 수 있도록 압도적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군은 적의 어떠한 공중도발도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최상의 영공방위와 공중감시태세를 갖추고 있다. 전투기를 중심으로 한 주야간 항공작전을 멈춤 없이 수행해 적 도발 대비 즉응태세를 높이고 최상의 전력운용태세로 임하고 있다. 특히 15일부터 17일까지는 한미 공군 연합공중훈련인 ‘쌍매훈련’을 하며 작전 수행능력 향상에도 힘을 쏟는 등 24시간 전방위 군사대비태세를 유지 중이다.

북한은 전날인 15일 낮 12시경 경의선·동해선 일대에서 연결도로 차단 목적의 폭파행위를 자행했다.

 

 

지상엔 수호자… 16일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육군5포병여단 1포병단 선봉대대 장병이 K9A1 자주포 비사격 절차를 숙달하고 있다. 김병문 기자
지상엔 수호자… 16일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육군5포병여단 1포병단 선봉대대 장병이 K9A1 자주포 비사격 절차를 숙달하고 있다. 김병문 기자



합동참모본부(합참) 관계자에 따르면 경의선 연결도로는 오전 11시59분, 동해선 연결도로는 2분 뒤인 낮 12시1분에 폭파됐다. 양쪽 연결도로 모두 MDL에서 1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약 70m에 걸쳐 이뤄졌다. 

이로 인한 우리 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군의 움직임을 실시간 감시·추적하는 동시에 대비태세 강화와 안전조치 강구 등을 이행해 왔다.

아울러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직후 K4 고속유탄기관총과 K6 중기관총을 동원해 MDL 이남 지역으로 대응 사격을 했다. 우리 군의 사격은 ‘비례성 원칙’에 따른 대응 경고행위 차원에서 전개됐다.

합참은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한미 공조 아래 대비·감시태세를 강화하면서 안정적인 상황 관리로 군사적 위기 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다.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은 북한을 비난하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미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북한의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 폭파에 대해 “우리는 긴장을 완화할 것과 무력충돌 위험을 키우는 어떤 행동도 중단할 것을 계속 북한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동맹인 한국과 긴밀히 조율하며 북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북한이 대화와 외교로 복귀할 것을 독려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16일 북한 행위는 남북 간 긴장을 고조할 수 있으며, 사태 악화로 이어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아미·배지열·이원준·김해령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