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적극행정 우수사례 ④
국방부는 해마다 적극행정 우수 사례 경진대회를 열어 적극행정 문화 정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도 국방부와 소속기관·직할부대, 각 군에서 시행한 적극행정 사례를 엄선해 시상했다. 이 가운데 최우수·우수·장려상을 받은 사례 10건을 소개한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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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려 - 공군 지능정보체계관리단
군 첫 국방망 기반 생성형 AI 플랫폼
업무 시간 단축·편의성 개선 혁신
지난해 오픈AI사(社)의 챗GPT-4.0 출시 이후로 산업계에서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시간 단축, 고객 서비스 개선 등의 업무 혁신을 이뤄 가고 있다.
공군 내에서도 입대 병력 감소에 대비해 현행 작전·임무를 유지하기 위한 AI 기반 고효율의 지능화된 체계 구축 필요성이 대두됐다. 하지만 AI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인프라와 인원은 충분하지 않았다. 또 데이터 학습 시, 보안 문제나 군에 특화된 데이터가 많지 않다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이를 위해 공군 지능정보체계관리단은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을 위한 사전 준비를 시작했다. 자체 인프라를 준비하고, 연구·개발을 통한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생성형 AI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토털 수행 능력도 갖췄다.
이와 함께 군의 비밀이나 민감 정보 유출을 원천 봉쇄할 수 있는 국방망 기반 AI 정보체계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도 도입했다.
또한 군에서 보유한 한정된 서버(GPU) 자원 내에서 생성형 AI를 운영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AI 모델을 선정 후 최적화했다. 플랫폼 구축을 위해 법령·훈령·규정(1000건), 전자문서(1000만 건), 이미지(20만 건), 공공데이터(30만 건)를 확보했다.
특히 지능정보체계관리단은 생성형 AI의 핵심 문제점인 환각 현상(Hallucination)을 없애기 위해 별도의 데이터 소스를 통한 검색증강 생성(RAG·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 방식을 적용했다. 이는 대형언어모델(LLM)이 별도로 정제된 데이터를 활용해 답변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이외에도 정확한 답변을 위해 모델별 적용 분야를 지정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답변 형식을 제공하기 위해 프롬프트-엔지니어링 기법을 반복적으로 적용해 편의성과 답변 품질을 개선했다.
그 결과 지능정보체계관리단은 전군 최초로 국방망을 기반으로 한 공군 생성형 AI 플랫폼 ‘에어워즈(AiRWARDS)’ 를 구축, 지난 6월부터 공군 장병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챗봇 △AI 통합검색 △AI 음성 분석/기록 △생성형 AI 번역 △AI 문서 요약 등 5종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에어워즈로 1개의 정보를 검색하면 약 3분이 걸리던 소요 시간이 10초로 단축된다. 이는 공군 간부 약 3만 명 기준, 연간 51만 시간을 절약하는 셈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아울러 군 특화 ‘생성형 AI 번역’을 통해 기존 전문 업체를 활용해 사업을 추진하거나 번역병이 각 문장을 전부 번역하던 방식에서 번역된 결과를 확인·수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예산을 절감하고 업무 효율성 증대, 입대 병력 감소에 대응할 가능성을 보였다.
지능정보체계관리단은 앞서 지난 5월 29일 AI 허브 메인센터 내 ‘공군 AI·신기술융합센터’를 운영, ‘에어워즈’ 플랫폼을 공개하면서 대내외 공군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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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려 - 육군교육사령부 AI기술소요과
판교에 제2 데이터랩 추가 개소
국방데이터 활용 활성화 최선
일일이 확인하며 데이터 추가 확보…산·학·연 지원 강화
민간 산·학·연에서는 국방분야 인공지능(AI) 연구나 사업 과제를 추진하고 싶어도 국방데이터가 군사보안상 이유로 외부 오픈이 제한되는 상황이라서 어려움이 크다.
2019년 KAIST 미래국방AI특화센터와 육군교육사령부(교육사)의 인공지능연구발전처는 이를 감안, AI 협력을 위해 KAIST에 육군 오픈 데이터랩을 설치해 운영하다가 경기 및 대전지역 산·학·연의 적극적인 요구로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하지만 2022년 교육사의 인공지능연구발전처가 AI·드론봇 전투발전센터로 통합됐다가 2023년 AI·드론봇 전투발전센터가 해체되면서 AI 업무가 대폭 축소되는 어려움이 생겼다.
최초 개소한 KAIST 데이터랩 또한 민간 분야에서 관심이 많았지만, 대상자들이 대부분 서울·경기지역 업체여서 거리도 있었고 지속적인 예산 제한 등으로 인해 2023년부터 데이터랩 운용에 제동이 걸렸다.
2021년부터 교육사가 민간 분야와 교류 협력을 활발히 진행하기 위해 대전과 판교에 설치한 AI 협력사무소도 AI 기능 축소, 인원 제한 등의 이유로 지난해부터 활성화되지 못했다.
교육사 AI기술소요과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사무소와 데이터랩을 활성화하기 위해, 성균관대의 예산 지원을 받아 판교 협력 사무소에 제2 데이터랩을 지난 4월 추가로 개소했다.
아울러 국방과 관련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데이터랩의 활용이 저조해질 것에 대비해 영상 이미지, 텍스트, 음성 등 군의 반출 가능 데이터를 일일이 확인하고, 해당 실무자를 찾아 설득하는 등 추가 데이터 확보에 노력했다.
그 결과 판교 데이터랩 개소 이후 서울·경기지역 방산업체 및 AI 업체가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AI기술소요과는 현재 국방과제 수행 및 협력 사업을 대상으로 KAIST 및 판교 데이터랩에서 8개의 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산기업 및 산업체가 원본(Raw) 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라벨링된 데이터를 중소기업 등 경제적으로 부담 되는 업체가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랩에 탑재했다. 아울러 국방사업을 수행하는 업체가 데이터랩에 없는 데이터가 필요할 경우 교육사와 협업해 필요한 군 장비를 활용해 데이터를 촬영하고 다시 데이터랩에 재탑재하는 데이터 순환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방문 업체 대부분이 국방 데이터를 외부 공간에 마련해 산·학·연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군이 직접 운용하고, 무상으로 데이터와 장비를 지원하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나아가 교육사는 데이터랩을 방문한 업체 중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를 선정해 기술 소개회 등 행사를 열어 군 소요 창출 활동과 연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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