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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DEX 2024]폴란드 자폭 드론, 연내 실전 배치한다

입력 2024. 10. 03   15:24
업데이트 2024. 10. 0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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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워메이트’ 도입 계약
KADEX 계기, 북한 위협 대응

 

폴란드 자폭드론 형상. 국방부 제공
폴란드 자폭드론 형상. 국방부 제공


방위사업청은 2일 충남 계룡대 활주로에서 진행 중인 KADEX 2024에서 폴란드 WB일렉트로닉스와 자폭드론 ‘워메이트’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드론은 다음 달 현지에서 운송을 시작해 연내 우리 군에 실전 배치된다. 

자폭드론은 조립식 기체로 비행체·탄두·발사대·지상통제·통신장비로 구성됐고, 고폭탄 등 다양한 탄두를 결합할 수 있다. 영상 기반으로 종말 유도를 통해 표적을 타격하는 방식이다.

이번 자폭드론 구매 계약 체결은 북한 무인기 위협 등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이뤄졌다. 북한은 미사일 위협 외에도 중요한 공격 전력으로서 무인기를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정찰용 무인기로 침투·도발하는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자폭드론 2개 기종을 공개하고 우리 군 K2 전차 모형 표적의 타격 시험을 하기에 이르렀다.

공격드론은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처로 자리 잡고 있다. 저가의 소형 자폭드론이 전차·장갑차·헬기·항공기·함정 등 고가의 대형무기를 타격하는 방식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군사 강국들도 저가의 소형 자폭드론 운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군 역시 소형 자폭드론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우리의 무인기 기술 수준은 높지만, 주로 적 동향을 감시·정찰하기 위한 고정익 형태의 대형 무인기 개발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폴란드는 지난 6월 자국산 드론의 구매를 공식 요청했다. 군 관계자들은 7월 폴란드를 방문해 성능과 생산 능력을 직접 살폈다. 생산 라인이 가동되고 있어 계약 시 즉각적인 도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후 8월 국방정책회의를 통해 폴란드 자폭드론 구매를 결정했다.

우리나라는 폴란드와 방산 수출을 통한 긴밀한 국방·방산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무인기 구매로 상호호혜적인 관계를 형성해 진행 중인 대규모 수출 계약에도 긍정적인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현대전 추세와 북한 위협에 대응해 소형 자폭드론의 도입이 긴요한 상황이고, 작전·운용 개념을 정립해 국내 개발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폴란드 자폭드론은 실전에서 활용도가 증명됐고, 계약 시 우리 군에 즉각적인 도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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