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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과 예술 완벽한 조화…희생과 헌신 고스란히 담아

입력 2024. 09. 25   17:03
업데이트 2024. 09. 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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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 개막
지난해 대비 장병 입상률 큰 폭 상승
김형우 작가 작품 ‘승리’ 대상 영예 


군(軍)과 예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단어가 조화를 이뤄 화려한 작품이라는 꽃을 피워냈다. 그 결과물을 확인한 제14회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 현장을 찾았다.

 

25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14회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 개막식에서 고현석(오른쪽) 육군참모차장과 김선현(가운데) 대한임상미술치료학회장이 사진 부문 우수상 수상자인 박재선 소령(진)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25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14회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 개막식에서 고현석(오른쪽) 육군참모차장과 김선현(가운데) 대한임상미술치료학회장이 사진 부문 우수상 수상자인 박재선 소령(진)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25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호국미술대전 개막식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대상 수상작인 김형우 작가의 조소 작품 ‘승리’였다.

김 작가는 6·25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의 희생과 헌신의 영원한 기억을 표현하기 위해 당시 실제 군번줄을 모티브로 총알 자국까지 표현했다. 군인의 손과 팔이 이루는 각도로 승리를 상징하는 ‘V’자를 만들고, 하얀 대리석에 극사실 기법으로 표현해 과거의 승리와 현재의 평화를 선명하게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부문별 최우수상으로 △육군53보병사단 곽병주 병장의 ‘매일 나는 새긴다’(회화 부문) △성두현 작가의 ‘조국의 이름으로’(캘리그래피 부문) △김홍락 작가의 ‘안중근 의사 유묵’(서예 부문) △이천우 작가의 ‘묘기’(사진 부문) △배정길 작가의 ‘이 세상에 목숨보다 값진 것은 어디에도 없습니다’(디자인 부문) △육군15보병사단 홍봉기 상사·석창성 상병·서우석 일병·지환 일병 팀의 ‘충성’(조소 부문)이 각각 선정됐다.

올해 미술대전의 특징은 지난해 대비 군 장병의 입상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이다. 89명(전체 대비 42%)의 장병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는데, 심사위원들은 “주제를 잘 살리면서도 독창성과 창작성, 다양한 표현기법을 활용한 수작이 많아 일반 미술대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심사는 권위 있는 미술계 주요 인사로 구성된 평가단이 두 차례에 걸쳐 엄격하고 공정하게 진행했다.

1차 심사에서 총 208점의 작품을 입상작으로 선정했고, 2차 심사에서는 대통령상인 대상을 비롯해 최우수상, 우수상, 장병 부문 우수상, 특선, 입선 작품이 결정됐다.

이번 행사를 이끈 조석근(대령) 육군본부 정신전력문화과장은 “올해로 14회를 맞은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은 국민과 예술을 통해 소통하고 ‘호국’과 ‘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배지열/사진=이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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