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UFS 연습] 암중필승, 어둠 뚫고 반드시 이긴다

입력 2024. 08. 29   16:51
업데이트 2024. 08. 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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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특수전사령부 한미 연합·합동 특수타격훈련

 

깊은 밤 헬기서 착륙한 특전대원들 
“위치로” “엄호해” 서로 보호하며 전진
귓전 때리는 총성, 치열한 교전 증명
한미 찰떡 호흡으로 대항군 일거 격멸
“작전이 곧 훈련, 훈련이 곧 작전”
시간·장소 불문하고 투입, 임무 완수
세계 최강의 특수부대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그 속 어디에선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눈빛. 눈을 한 번 깜빡일 새도 없이 나를 덮쳐오는 무언가. 공포영화 속에서나 있을 법한 상황일 것 같지만, 누구도 와보지 못한 곳에 처음 투입돼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특전대원이 극복해야 할 환경이기도 하다. 긴장감과 두려움을 누르고 책임감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그들. 2024 을지 자유의 방패/타이거(UFS/TIGER) 훈련의 하나로 진행된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의 한미 연합·합동 특수타격훈련 현장에서 한미 특전대원들이 실전에서 느낄 감정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었다. 글=배지열/사진=김병문 기자

 

28일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육군특수전학교 훈련장에서 진행된 2024 UFS/TIGER 특전사 한미 연합·합동 특수타격훈련 중 저격수 임무를 맡은 특전대원들이 기관총을 조준한 가운데 대항군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28일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육군특수전학교 훈련장에서 진행된 2024 UFS/TIGER 특전사 한미 연합·합동 특수타격훈련 중 저격수 임무를 맡은 특전대원들이 기관총을 조준한 가운데 대항군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CH-47 시누크 헬기가 어둠 속에 착륙하고 있다.
CH-47 시누크 헬기가 어둠 속에 착륙하고 있다.

 

UH-60 블랙호크 헬기에서 내린 특전대원이 이동하는 모습.
UH-60 블랙호크 헬기에서 내린 특전대원이 이동하는 모습.

 

 

칠흑 같은 어둠 속 프로펠러 소리와 총성

28일 깊은 밤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육군특수전학교 훈련장. 가로등도 하나 켜지지 않아 밤하늘의 별이 쏟아질 듯 반짝이는 가운데, 훈련장 곳곳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바로 이날 전개될 2024 UFS/TIGER 특전사 한미 연합·합동 특수타격훈련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전사는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예하 부대를 주축으로 공군 항공특수통제팀(CCT)과 미 2사단/한미연합사단 2전투항공여단 등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이번 훈련은 최정예 특전대원들의 공세적 특수타격 능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계획됐다. 특히 연합·합동전력을 활용한 특수정찰, 전투사격, 핵심 시설 타격 등 고도의 전투기술을 숙달함과 동시에 전시 임무 수행 능력까지 완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장병들은 훈련에 앞서 수집한 각종 정보를 바탕으로 세부 작전 계획을 세웠고, 목표 지역 확보 및 핵심 시설 타격 등 다양한 전술과제를 숙달하면서 완벽한 훈련 상황을 준비했다.

특전대원들을 훈련 장소에 투입할 때는 한미 항공 전력이 힘을 합쳤다. UH-60 블랙호크와 CH-47 시누크 헬기 등 대규모 항공 전력이 공군 CCT와 연합·합동작전으로 호흡을 맞췄다. 또한 주둔지 내 미군 전술지휘소 운용과 한미 조종사 계획 보고로 실시간 양국 군 협력 체계 및 상호운용성까지 높이는 기회가 됐다.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 어디선가 들려오기 시작한 프로펠러 소리로 훈련의 막이 올랐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주변 나뭇가지를 강하게 흔들고 모래바람을 일으키면서 나타난 헬기가 지상에 착륙하자, 한국군 특전대원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탈해 투입 준비에 돌입했다.

연막탄으로 적의 시야를 가린 채 목표 인근 시설까지 진입한 장병들은 사주경계로 서로를 보호하면서 조금씩 전진했다. “위치로!” “엄호해!” 취재진의 육안에는 어슴푸레하게 보이는 형체로만 알아볼 수 있었지만, 야간 투시경을 쓴 특전대원들은 마치 대낮인 듯 자연스럽고 빠르게 이동하면서 준비한 작전을 순서대로 수행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맞닥뜨린 대항군. 귓전을 때리는 총성으로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깨달을 때쯤, 일순간 현장이 고요해지고 “클리어!”라는 임무 완수 신호가 어느 때보다 명확하게 들렸다.

대원들은 예상하지 못한 대항군의 항전과 기동로를 틀어막은 장애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각종 장비의 힘과 대원들 간의 찰떡 호흡 덕분에 조금씩 전진하면서 목표를 확보했다. 결국 정확한 상황판단과 신속한 작전수행으로 핵심 시설을 타격하고 대항군을 일거에 격멸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항공기로 작전지역을 이탈하면서 한미 연합·합동작전팀은 완벽한 팀워크로 모든 훈련 일정을 마무리했다.

 

 

주변을 경계하면서 진입 중인 특전사 장병들.
주변을 경계하면서 진입 중인 특전사 장병들.



최정예 전천후 특전사 임무수행능력 증명

특전사는 훈련의 실전성을 확보하고 전투수행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전에 알려주지 않은 다양한 우발 상황을 부여하고, 훈련장 곳곳에서 대항군을 운용하면서 효과를 높였다. 실제 취재진이 이동하는 곳마다 장병들의 즉각적인 대응 사격이 이뤄지고 있었다. 비록 눈으로 생생히 볼 수는 없었지만 실전 같은 긴장 속에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다른 감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훈련을 지휘한 대대장(중령)은 “임무가 주어진다면 언제, 어디든지 작전에 투입할 준비가 된 상태”라며 “고강도 훈련을 지속하면서 적을 압도하는 능력과 의지를 바탕으로 ‘즉·강·끝’ 응징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훈련에 투입된 선임담당관(상사)은 “실전 같은 훈련으로 우리의 의지와 임무수행능력이 어디까지 향상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며 “유사시 명령을 받으면, 반드시 그 내용에 맞게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특전사는 전시 임무수행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훈련 성과를 면밀하게 분석해 교육훈련에 적용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최정예 특전대원을 육성하기 위한 고도의 전투기술 숙달에 매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현장을 찾아 훈련 내용을 보고 받고 전 과정을 참관했다. 박 총장은 “특전사는 유사시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적진에 투입돼 전략적 임무를 은밀하게 완수할 수 있는 최정예 전천후 부대”라며 “‘작전이 곧 훈련, 훈련이 곧 작전’이라는 신념으로 고도의 전문화 교육훈련을 소화하면서 적에게는 공포를, 국민에게는 신뢰를, 스스로에게는 자부심을 줄 수 있는 세계 최강의 특수부대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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