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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눈을 속여라

입력 2024. 08. 27   16:31
업데이트 2024. 08. 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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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읽는 손자병법
‘兵以詐立 以利動 以分合爲變者也’  병이사립 이리동 이분합위변자야

기만, 힘의 대결 넘어 심리를 조종하고
유인, 이익 좇도록 유도해 승리 거둔다

故兵以詐立 以利動 以分合爲變者也 고병이사립 이리동 이분합위변자야
⇒ 그러므로 용병은 적을 기만함으로써 성립하고, 
이로움을 보여줘 적을 유인하고 병력을 집중하기도 하고 분산하기도 해 변화를 만드는 것이다. 
⇒ Military operation is based on deception. Therefore, induce changes by enticing 
the enemy with advantages and by strategically concentrating or dispersing your forces. 

 

기만과 유인. 사진=챗GPT
기만과 유인. 사진=챗GPT



손자의 전략적 통찰

손자는 ‘기만(詐)’(deception)이 전쟁에서 필수적인 전략적 요소임(essential strategic element)을 강조한다. 이 구절에서 손자는 전쟁이 단순히 물리적 힘의 충돌(clash of physical forces)이 아니라, 적의 심리를 조종하는 심리전(psychological warfare)의 측면도 가지고 있음을 일깨운다. 기만은 적의 방어와 대응을 무력화하기 위한 필수 전략(essential strategy)으로 사용되며, 이를 통해 적을 혼란스럽게 하고, 전장을 압도(dominance of the battlefield)할 수 있다. 손자의 이 가르침은 단순한 속임수 이상의 깊이 있는 전략적 통찰(strategic insight)을 제시한다.

기만은 전장에서 적을 속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 사고(strategic thinking)의 중심에 위치해야 한다. 기만을 통해 적의 심리(psychology)를 교묘히 이용해(manipulate) 그들의 행동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고(direct the enemy’s actions), 최종적으로는 승리를 쟁취하는 (achieve victory) 것이 목표다. 이 과정에서 기만은 단순한 수단이 아닌, 전반적인 전략(overall strategy)의 핵심으로 작용하며, 전쟁의 결과를 결정짓는(deciding the outcome of the war)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만을 통한 승리의 정수

손자는 전쟁의 본질을 기만(deception)으로 규정한다(define). 전쟁은 단순히 물리적인 힘의 대결(physical confrontation)이 아니라 적의 심리를 교란(disrupt)하고 혼란에 빠뜨리며(throw into confusion),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적을 움직이게 만드는 심리전(psychological warfare)이다. 기만은 적을 오도(mislead)하고 우리의 진정한 의도(true intentions)를 숨기는 수단으로 사용되며(used as a tool), 이를 통해 우리는 적이 예상하지 못한 방식(in a way the enemy did not expect)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다(can achieve victory). 예를 들어 적이 우리가 특정 경로로 진군할 것이라고 믿게 만든 뒤(deceive them into believing), 실제로는 다른 경로를 선택해(take a different route) 적을 기습하는(flank the enemy) 방법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전략은 단순한 속임수를 넘어(beyond simple trickery), 적의 심리와 행동을 정확히 이해하고(understand the enemy’s psychology and actions) 이를 바탕으로 전장을 통제하는 능력(control the battlefield)을 요구한다.


이익을 통한 유인과 변화를 만드는 전략 

손자는 또한, 적에게 이로움을 보여줌으로써(show advantage) 적을 유인하는 방법을 강조한다(lure the enemy). 이는 적이 이익을 좇아 움직이도록 유도(entice)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적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guide the enemy). 예를 들어 적이 우리의 유인책에 빠져(fall for our bait) 특정 지역에 병력을 집중하게 만들고(concentrate their forces), 그 틈을 타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지역을 공격하는 전략이 있다(attack the true target). 이 전략은 단순히 적을 유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not just about luring the enemy), 병력을 집중(concentration)하거나 분산(dispersion)시켜 전장 흐름을 변화시키는 데(alter the battlefield dynamics)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plays a crucial role).

손자는 병력을 집중시키기도 하고(concentrate forces), 분산시키기도 해(disperse forces) 변화를 창출하라고 말한다(create change). 이는 전장에서 유연하게 병력을 운용하는 것(flexible maneuvering)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illustrates importance). 적이 우리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게 하고(make our movements unpredictable), 전장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은 승리의 열쇠(key to victory)가 된다. 병력을 분산시켜 적을 혼란에 빠뜨리고(throw the enemy into confusion), 적의 방어가 약해진 틈을 타(exploit weakened defenses) 병력을 집중시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는 것(secure decisive victory)이 손자의 전략적 통찰의 핵심(core insight)이다.


기만과 유인, 그리고 전략적 변화 

손자의 이 가르침은 고대 전장에서뿐만 아니라(not only in ancient battlefields), 현대의 비즈니스 (business), 정치 (politics), 그리고 일상생활에서도(daily life) 여전히 강력한 전략적 지침(strategic guideline)으로 작용한다. 현대의 경쟁은 더 이상 단순한 힘의 대결(simple power struggle)이 아니다. 정보전 (information warfare), 심리전(psychological warfare), 그리고 전략적 기만(strategic deception)이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key factors in determining victory)가 됐다. 예를 들어 기업 간 경쟁에서 기만 전략을 통해(through deception strategy) 경쟁사의 의사결정을 혼란스럽게 만들고(disrupt decision-making),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한다. 마찬가지로, 정치적 협상에서도(political negotiations) 상대방이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유인책(bait)으로 사용해 원하는 결과(desired results)를 얻는 전략을 쓰기도 한다.

결국 손자의 “兵以詐立, 以利動, 以分合爲變者也(병이사립 이리동 이분합위변자야)”는 전장에서의 기만과 유인(deception and enticement)이 단순한 속임수를 넘어(beyond mere trickery), 전략적 사고(strategic thinking)와 결합된 변화 창출의 핵심 원리(core principle of inducing change)임을 보여준다. 이 가르침을 통해 우리는 변화무쌍한 상황 속에서도(in ever-changing situations) 냉철한 판단력(cool-headed judgment)과 유연한 사고(flexible thinking)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gain the wisdom to achieve victory). 적을 기만하고(deceive the enemy), 이익으로 유인하며(entice with advantages), 병력을 유동적으로 운용해(maneuver forces) 전장의 흐름을 변화시키는 것(alter the battlefield dynamics)이야말로 진정한 전략가의 길(path of a true strategist)이다.


필자 이용재 예비역 육군대령은 유엔본부 군사부 현행작전팀장 등을 지내고 주한미군사령부 선임전략고문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어 손자병법』 등이 있다.
필자 이용재 예비역 육군대령은 유엔본부 군사부 현행작전팀장 등을 지내고 주한미군사령부 선임전략고문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어 손자병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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