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영의 전역준비본부 - 27. 전역 후 IT 개발자가 되고 싶은 S 대위
정보통신병과로 임관해 5년 복무
비전공자면서 개발 지식·경력 없어
지원 회사마다 불합격해 자신감 잃어
개발자 직접 만나 방법·조언 얻거나
책·유튜브 통해 정보 수집 필요해
국비지원과정 수료해 소양 보완도
S 대위의 고민
정보통신병과로 임관한 S 대위는 약 5년간의 복무를 마치고 전역을 앞두고 있다. 그는 전역 후 정보기술(IT) 개발자가 되고 싶다. 인공지능(AI) 발달로 IT 개발자 대우가 예전만큼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뭔가를 새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도전해 보고 싶은 직업이었다. 취업한 친구의 조언을 들으며 개발자의 꿈을 키웠다.
전역 전 무엇을 공부할 것인지 고민하던 S 대위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했다. 전역 전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바쁜 부대 일정 탓에 전역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자격증 취득을 하지 못했다.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다. 게다가 독학으로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다.
전역일이 다가오면서 마음은 더 급해졌다. 큰 기업은 아니지만 적당한 규모의 회사 채용공고에 지원했다. 그러나 지원하는 회사마다 불합격했다. S 대위는 정보통신에 대한 전체적인 직무지식이 있기에 신입 개발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다. 계속 불합격하자 자신감도 잃었다. 그는 해결책을 찾고 싶다.
여러분은 부동산 재테크에 관심이 있나요? 최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부동산 공부에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130억 원 자산가이면서 부동산 투자 인플루언서인 ‘너나위’도 투자 초보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는 더 이상 회사 월급만으로 부자가 될 수 없음을 깨닫고 답답한 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부동산 관련 서적을 우연히 읽었습니다. 그는 책에서 제시한 방법대로 부동산 투자를 하면 일반 직장인도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실전에 투자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저자를 직접 만나 배우고 싶어 작가에게 메일을 몇 차례 보내 만나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습니다. 메일에서 간절함을 느낀 저자는 그를 만나줬다고 합니다. 그렇게 수많은 투자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와 유사한 성공 사례도 있습니다.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의 저자 켈리 최는 파리에서 동업을 하다가 많은 빚이 생겼습니다. 그녀는 사업 실패 후 집에서 칩거하듯 살며 우울증에 시달리고 자살 충동까지 느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한국에 있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다시 재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때 그녀는 스노우폭스의 김승호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합니다. 김승호 회장에게 사업 노하우와 유용한 충고를 전해 듣고, 그녀는 파리에서 요식업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자신이 관심 있고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자신의 롤모델을 찾는 것은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이번에는 이와 유사한 도움이 필요한 S 대위의 상담사례를 보고 생각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S 대위는 전역 후 IT 개발자가 되고 싶은데, 관련 경력이 없어 신입사원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회사의 채용에 계속 불합격하고 있습니다. S 대위의 고민은 무엇인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코칭 솔루션
S 대위의 고민은 어떻게 보셨어요? S 대위가 불합격하는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기업 입장에서 생각해 봅시다. 채용하려는 입장에서 볼 때 어떤 신입 개발자를 채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신입사원 지원자가 여럿 있다고 할 때 비록 경력은 없더라도 개발자 업무에 필요한 전공을 한 사람이나,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 혹은 인턴이라도 경험한 사람을 선호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고려한다면 S 대위가 준비해야 할 방향이 보일 것입니다.
따라서 문제점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능력과 그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일치하지 않는 것입니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것은 IT 개발자로서 필요한 기본적인 직무지식과 업무 자세입니다. 그러나 S 대위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취득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S 대위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이 IT 업무를 하는 데 기본이라고 생각해 자격증 취득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이 IT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될 것이지만, 자격증만 취득한다고 해서 입사 자격이 충분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S 대위의 취업 준비에서 아쉬웠던 점은 준비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비전공자이고 개발지식이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경우는 앞서 개발자가 된 사람들의 책이나 블로그 등을 통해 충분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로 일하는 지인들이 주변에 있다면 직접 만나 조언을 얻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가 되려면 어떤 업무 능력이 필요한지, 급여 수준은 어떠한지, 초보 개발자로 입사하려면 어떤 루트를 통해야 하는지, 그들은 어떤 루트를 통해 입사했는지, 또는 도움이 되는 자격증이 있는지 자세한 정보 수집을 먼저 해야 합니다. 적극적인 정보 수집 면에서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조금 더 빨리 정확한 방향을 알았더라면 적절한 준비를 해 나갔을 것입니다.
S 대위의 취업준비 상황을 보고, 도움이 되는 팁을 두 가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1. 먼저 롤모델을 찾아라
IT 개발자가 되기 위해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S 대위와 유사한 과정을 통해 개발자가 된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S 대위는 자신과 유사한 롤모델을 찾아서 방법을 배운다면 취업준비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책이나 유튜브를 통해 간접적으로 배울 수도 있습니다. 필자는 직접 연락해서 만나볼 것을 추천합니다. 롤모델을 직접적으로 알 수 없다면, 지인의 소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불가하다면 롤모델의 이메일 등을 통해 직접 연락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로 앞의 두 가지 사례 외에 유명한 인플루언서들도 각자 롤모델에게 도와달라고 수차례 연락을 했습니다. 그 정도의 노력이 있어야 이미 성공한 사람이 응답을 받아주지 않을까요?
2. 부족한 개발자 소양을 보완해라
S 대위는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국비지원 개발자 과정을 찾아 수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보통신에 대한 기본 소양이 있기 때문에 인문계열 출신보다는 좀 더 빨리 배울 수도 있겠죠. 개발자 국비지원 과정은 무료 수강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 있지만, 과정을 수료했을 때 인턴 과정과 연계해 취업할 수 있는 길도 있습니다. 다양한 곳에서 국비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인터넷에서 검색만 해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국비과정을 이수한다고 모든 소양을 갖출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수료하고도 무조건 취업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본인 노력에 따라 취업 성패가 달라지고, 전문성을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듣고도 취업할 수 없었다거나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인터넷 글을 보고 자신의 결과를 동일하게 생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과정을 수료한 후 부족하다면 스스로 능력을 채워나가면 됩니다.
여기까지 S 대위의 고민에 대한 문제점과 도움이 되는 팁을 알아봤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한마디로 줄여본다면 나침반이 될 사람을 잘 활용하자는 것입니다. 장교, 부사관, 병사를 막론하고 우리는 기초군사훈련으로 ‘독도법’을 배웠습니다. 지도를 보고 목표 지점을 잘 찾으려면 주요 지형지물과 나침반의 방향은 어디인지 정확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취업준비도 마찬가지입니다. 롤모델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면 여러분에게 유용할 것입니다.
롤모델을 만드는 것은 꼭 취업준비에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은 군 생활을 잘하기 위해 주변에 좋은 선배들을 찾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또는 취미생활을 할 때도 마찬가지겠죠. 이런 의미에서 롤모델이 있다는 것은 유용하다는 의미입니다. 여러분은 관심 분야의 롤모델이 있을까요? 롤모델이 있다면, 오늘 메일이라도 한 번 발송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