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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S 연습] 현역·예비역, 전역 남원함에 취역기 올렸다

입력 2024. 08. 23   17:29
업데이트 2024. 08. 2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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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예비역 함정 재취역 훈련 첫 전개 
부대창설·군수적재·출항 ‘일사불란’
함께 항해하며 유기적 팀워크 발휘
상비전력 수준의 전투력 배양 성과 

 

해군8전투훈련단이 지난 23일 진해 군항에서 거행한 예비역 함정 남원함 전시 부대창설식 중 비상근예비군인 김동완(맨 왼쪽) 예비역 소령이 현역 장병들과 함께 경례하고 있다. 김병문 기자
해군8전투훈련단이 지난 23일 진해 군항에서 거행한 예비역 함정 남원함 전시 부대창설식 중 비상근예비군인 김동완(맨 왼쪽) 예비역 소령이 현역 장병들과 함께 경례하고 있다. 김병문 기자



해군이 ‘2024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과 연계해 ‘예비역 함정 전시 부대창설 및 재취역 훈련’을 지난 23일 최초로 전개했다. 과거 예비군이 참가하는 함정 재취역 훈련은 몇 차례 진행된 적이 있지만, 전시전환절차에 따라 실제 부대 창설식이 열리고 현역과 예비역이 한배를 타고 야외기동훈련(FTX)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8전투훈련단(8전단)은 “전시 상황을 가정한 재취역 훈련을 통해 부대 창설부터 군수품 적재 및 출항에 이르는 전시전환절차를 숙달했다”며 “현역과 예비역이 하나의 부대원으로서 함께 항해하며 유기적 팀워크와 상비전력 수준의 전투력을 배양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날 진해 군항에서 펼쳐진 훈련에는 8전단 예비전력관리전대 장병과 타 부대 전시전환요원, 비상근예비군 등 현역과 예비역 총 112명이 참가했다. 훈련은 △재취역 함정 부대 창설식 △군수적재훈련 △유류수급훈련 △항해훈련 및 장비작동검사 △탄약적재훈련 순으로 진행되며 실전성을 갖췄다.

8전단은 전시전환절차에 따라 예비전력관리전대가 관리하고 있던 1000톤급 초계함(PCC) 남원함이 다시 취역하는 상황을 참가자에게 부여했다. 해군 함정은 한 척이 하나의 단위 부대다. 이에 맞춰 전시전환요원을 비롯한 현역 장병과 비상근예비군이 새롭게 창설된 남원함에 배치됐다.

지난해 12월 전역한 남원함은 이날 부대 창설식에서 다시 취역기를 게양하며 예비전력이 아닌 상비전력으로서 전장으로 투입될 준비를 마쳤다. 훈련에 참가한 예비군 18명도 마찬가지. 모두 예비전력관리전대 소속 비상근예비군으로 1년에 15일씩 소집훈련을 받아왔다. 예비역 계급은 하사부터 소령까지 다양하다.

남원함 부대원은 창설식을 마친 뒤 곧바로 출항할 준비에 나섰다. 지게차를 투입해 군수품 약 1000점을 함 내로 바쁘게 옮겼다. 현역과 예비역 구분 없이 전 부대원이 함께 물자를 나르며 육상에서부터 팀워크를 배양했다.

유류 수급까지 마친 남원함은 곧 부두를 벗어나 출항했다. 남원함 부대원은 이날 진해수로를 항해하며 조함술, 장비운용, 출·입항 절차를 숙달했다. 항해 중에는 탄약적재훈련도 병행했다.

모든 훈련은 현역과 예비역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들은 출항부터 입항까지 지원부·전투체계부·작전부·기관부 등 부서 단위로 훈련하며 직무별 임무수행능력을 숙달하는 시간을 보냈다.

예비전력관리전대는 현역과 예비역이 함께한 이번 훈련 성과를 바탕으로 ‘해상 예비전력 정예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특히 병역자원 감소로 예비전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추세 속에서 내실 있는 교육훈련을 추진해 나갈 구상이다.

이규홍(대령) 예비전력관리전대장은 “이번 예비역 함정 재취역 훈련은 현역 장병과 예비군이 한배를 타며 호흡을 맞춘 최초의 훈련이자, 재취역 함정이 상비전력 수준의 전투력을 발휘한 최초의 사례”라며 “예비역 함정을 비롯한 예비전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유사시 최고도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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